장쑤성 옌청시 당서기 방한…투자기업 지원 논의
자동차·배터리 등 주요기업 옌청시에 투자 집중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정부가 우리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중국 장쑤성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14일 오전 서울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와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장쑤성은 중국 내에서 우리 기업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지역이다.
지난해 장쑤성의 경제규모(GRDP)는 우리나라(2024년 1.87조달러)를 초과하는 약 1.92조달러 규모다. 중국 내 31개 성시 중 광둥성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투자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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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오른쪽)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펠리스호텔에서 저우빈(周斌) 중국 장쑤성 옌청시 당서기와 면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2.14 dream@newspim.com |
◆ 장쑤성, 한국의 최대 교역·투자지역…경제협력 강화
실제로 지난해 한중 교역액의 24.5%(805억달러), 누적 대(對)중국 투자액의 27.5%(261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장쑤성에는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핵심 분야 우리 주요 기업들(쑤저우 삼성전자, 우시 SK하이닉스, 옌청 기아차, 난징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진출해 있어 한중 공급망에 있어 핵심 지역이다.
특히 장쑤성 내 대표적인 한중 경제협력 지역인 옌청시는 인구 669만명, 경제규모(GRDP)가 약 1000억달러로 국내 3위인 충남(2023년 기준 1100억달러)과 비슷한 경제규모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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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왼쪽 첫번째)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펠리스호텔에서 저우빈(周斌) 중국 장쑤성 옌청시 당서기와 면담을 갖고, 한-옌청시 간 교역·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2.14 dream@newspim.com |
한중 옌청 산업협력단지 등에 자동차, 배터리 분야를 중심으로 기아차, SK온, 현대모비스, SK에코플랜트 등 1000여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김종철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양국 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는 '한중 공급망 핫라인(한국 산업부-중국 상무부)' 등 중앙정부 차원의 협력과 함께 지방정부와도 직접 소통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반도체, 배터리 등 주요 품목에서 한국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장쑤성(옌청시)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현지 한국 기업들의 경영활동은 지역 경제를 넘어 한중 간 교역 및 공급망에도 직접적인 영항을 미치는 만큼 장쑤성 및 옌청시 정부가 한국 기업들에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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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왼쪽 세번째)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펠리스호텔에서 저우빈(周斌) 중국 장쑤성 옌청시 당서기와 면담을 갖고, 한-옌청시 간 교역·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2.14 dream@newspim.com |
◆ "한중 공급망 안정화…안정적인 경영활동 노력"
이에 저우빈(周斌) 장쑤성 옌청시 당서기는 "한국 기업들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화답했다.
그는 "한국은 장쑤성과 옌청시의 가장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한중 간 공급망 안정화 및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에 관해 옌청시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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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빈(周斌) 중국 장쑤성 옌청시 당서기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펠리스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면담을 갖고, 한-옌청시 간 교역·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2.14 dream@newspim.com |
한편 지난 13일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저우빈 당서기, 김종철 통상협력국장,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쑤성 옌청시 투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기존 진출기업들이 중국 투자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성과를 소개했으며, 자동차·배터리 등 기존 협력 산업 외에도 바이오, 식품, 서비스 등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참석해 한국과 장쑤성 간 신산업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주로 진출해 있는 중국 내 주요 지방정부(광둥성, 산둥성, 장쑤성, 랴오닝성 등)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중 공급망 안정화 및 현지 우리기업들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