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1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8% 상승한 4만4593.65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 상승한 6068.50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36% 하락한 1만9643.86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12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 시장의 강세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초과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0.23% 상승한 547.18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DAX 지수는 0.58% 상승한 2만2037.83에, 영국 FTSE 100 지수는 0.11% 오른 8777.39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 이탈리아 FTSE-MIB 지수, 스페인 IBEX35 지수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유럽 시장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협상 전술일 것으로 예상하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에 더 주목하고 있다. 이날 호실적 발표에 은행과 명품 섹터가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여행과 기초자원 섹터는 하락세를 보였다.
인도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계획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센섹스30 지수는 1.32% 하락한 7만6293.60에, 니프티50 지수는 1.32% 떨어진 2만3071.80에 거래를 마쳤다. 양대 벤치마크 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인도 증시 시가총액은 이달 4일의 425조 5000억 루피(약 7122조 8700억원)에서 408조 5000억 루피로 17조 루피가량 줄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계획이 투자자 자신감을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수 기관은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인도가 상호관세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나라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 국채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대한 불안 속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파월 의장의 발언이 금리 인하 기대를 꺾은 여파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4.20bp(1bp=0.01%포인트) 오른 4.537%를 기록했다. 이로써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연속 상승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2bp 오른 4.753%를 기록했다. 단기물인 2년물 수익률은 2.2bp 오른 4.289%를 가리켰다. 장 초반에는 4.298%로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중동 긴장 고조 등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 유가는 2주래 최고치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은 전장보다 1.4% 오른 73.32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은 1.5% 상승한 77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 종가 모두 사흘 연속 상승했으며, 1월 28일 이후 최고 종가에 해당한다.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금 가격은 일부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4월물은 0.1% 하락한 2932.6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 초반 2942.70달러까지 올랐다가 한국시간 기준 12일 오전 3시 41분 기준 전날보다 0.1% 내린 2904.8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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