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임상 진행할 계획"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난치성 혈관질환 특화기업 큐라클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경구용 망막질환 치료제 CU06의 전반적인 개발 전략을 논의하는 타입(Type) C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FDA Type C 미팅은 개발사의 요청에 따라 진행되는 비정례적 회의로, 신약 개발 과정에서 규제 기관과 사전 협의를 통해 임상 및 허가 전략을 구체화하는 절차다.
![]() |
큐라클 로고. [사진=큐라클] |
FDA는 CU06의 개발과 관련해 큐라클이 지난 수개월 간 준비해 제안한 내용을 대부분 수용했다. FDA는 후속 임상(임상 2b상 및 3상)에서 회사 측이 예상했던 대로 CU06의 치료 효과를 최대교정시력(BCVA)으로 평가할 것을 권고했으며, 황반중심두께(CST)와 같은 부종 관련 평가지표에 대한 별도 언급은 없었다. 이에 따라 후속 임상은 시력 개선 효과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FDA는 CU06이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로서 First-in-Class 신약이라는 점을 고려해, 약물의 효능 및 안전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할 수 있도록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큐라클은 이에 답하기 위한 연구 계획들을 FDA에 제시했고 FDA도 이를 수용했다. 해당 연구들은 이미 큐라클이 진행 중이거나 수행이 용이한 연구들로, 허가 신청(NDA) 전까지 제출하면 되는 사항이므로 임상 일정과 전체 비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U06은 앞선 임상 2a상에서 경구용 치료제 중 최초로 시력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연구 시작부터 투약 3개월 차까지 나타난 시력 개선 효과는 안구 내 주사제(Anti-VEGF)의 First-in-Class 신약인 루센티스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으며, Anti-VEGF의 12개월 실사용 데이터와도 비슷한 효능을 나타냈다.
CU06이 타깃하는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은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습성 황반변성을 합쳐 2031년 약 49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허가받은 약물은 단 4종류에 불과하며 이들 모두 주사제다.
큐라클 관계자는 "CU06은 임상 2a상에서 우수한 시력 개선 효과를 보인 만큼, 이번 FDA 권고를 바탕으로 후속 임상을 더욱 자신 있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규제 방향이 명확해짐에 따라 CU06에 관심을 갖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기술이전도 더욱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