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휴머노이드와 인공지능(AI)을 미래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궁극적인 목표는 연방정부 공무원을 AI와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간 8일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면서 연방정부 인력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DOGE 소속 직원들은 방대한 정부 기록과 데이터베이스를 인공지능(AI)에 주입하는 작업을 진행중인데, WP는 "이를 통해 AI나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는 업무가 무엇인지 파악하려 한다"고 전했다.
DOGE의 최근 활동을 면밀히 지켜본 미국 관리는 WP에 "(머스크의) 최종 목표는 인간 노동력을 기계로 대체하는 것"이라며 "기계로 자동화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관료(bureaucrats)가 기술 관료(technocrats)로 대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 2명은 백악관이 일부 부처와 기관의 예산을 최대 60% 삭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행정법학 교수인 데이비드 슈퍼는 대규모 정부 인력과 예산 삭감은 현행 정부 조직을 '반부패 개혁'이 단행되기 이전인 19세기 후반으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슈퍼 교수는 미국은 1787년 이래 견제와 균형을 핵심 가치로 하는 삼권 분립을 유지해 왔다며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비전은 매우 강력한 행정부 아래 입법부와 사법부를 종속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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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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