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포] 토지거래허가 해제 기대감 ′잠·삼·대·청′, 탄천 사이에 두고 온도차 극명

기사입력 : 2025년02월04일 06:10

최종수정 : 2025년02월04일 06: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잠실 "호가 상승" vs 청담·삼성 '시큰둥'
대치, 재건축으로 매물 찾기 어려워
전문가 "단지 규모·개발 호재 인접성 차이"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시가 강남권에 지정된 주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을 해제하는 방안을 본격 논의하는 상황에서 이른바 '잠·삼·대·청'(잠실동, 삼성동, 대치동, 청담동)이라고 불리는 규제 지역도 그 입지와 특성에 따라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토허제 해제 검토 소식 이후 단지 규모가 5000가구 이상으로 큰 송파구 잠실은 매도호가가 설 연휴를 기점으로 평균 1억5000만원 정도 뛰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단지 규모가 작거나 재건축 이슈가 맞물린 삼성과 대치동 등은 매도호가가 보합세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 모습. 2025.02.03 dosong@newspim.com

앞서 지난달 14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청에서 열린 '규제 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회'에서 토허제를 철폐해 달라는 한 시민의 요청에 "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생각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 2020년 이후 5년간 규제에 묶여 있던 잠·삼·대·청 지역이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잠실마이스복합단지 등의 개발 호재와 맞물려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됐다.

하지만 전날 ′삼성동 힐스테이트′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 단지의 실거래가는 전용 84㎡ 기준으로 27억~30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매매 소식도 들리지만, 최근 몇 달간 큰 매수세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토허제 해제 검토 소식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졌다.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토허제 해제 기대감은 있지만 주택경기가 차갑게 식어 변동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허제 해제만으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긴 쉽지 않다는 얘기다. 

또한 아직 구체적인 해제안이 나오지 않은 것 역시도 해제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는 이유다. 시는 이달 중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방침을 밝힐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 한 중개업자는 "지금은 매수자도, 매도자도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시기"라며 "해제가 되더라도 3~6개월 정도는 눈치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대치 은마아파트 모습 2025.02.03 dosong@newspim.com

대표적인 학군지 대치동 역시 관망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은마아파트를 필두로 재건축 논의가 진행되는 단지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소유주들이 매도에 나서기 까다롭기 때문이다. 한 중개업자는 "매수 대기자는 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토허제 해제가 된다고 하더라도 재건축 아파트가 다시 규제에 발이 묶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단지는 조합 설립 이후부터는 실거주 의무와 전매제한이 걸려, 더욱 나온 매물이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잠실의 경우 최근 매물이 호가를 올리고 있다. 잠실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난 토허제 해제를 기점으로) 평균적으로 1억5000만원 정도 상승했다"며 "28억원에 나왔던 게 30억원까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잠실역 인근 대표 아파트로 불리는 '엘·리·트(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는 총 1만4937가구가 거주하는 대단지다. 단지 규모가 크고 상대적으로 거주여건이 양호해 매수문의가 많다는 평가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탄핵 정국의 불안정성으로 부동산 매수 심리 위축이 진행되는 터라 토허제 해제 검토만으로는 시장이 살아나기는 쉽지 않다"며 "이달 서울시 발표에서 확실한 미래 가치 상승을 담보하는 내용이 담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