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3대 기관장 모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유승민 체육회장 당선인·정진완 장애인체육회장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2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헌액식에서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 최초로 1984 LA 올림픽에서 유도 금메달리스트가 된 하 이사장은 "연말 (스포츠 영웅) 선정 소식을 듣고 올림픽 1세대로서 가슴 벅찬 영광을 느꼈다"라며 "영웅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체육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서니까 떠오르는 분이 계신다. 한국 유도가 세계 정상에 이르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하신 장은경 선생님이다. 그분이 지금껏 계셨다면 저는 2순위, 3순위로 밀렸을 것"이라며 1996년 갑작스럽게 작고한 장은경 1984 LA 올림픽 유도 감독을 기렸다.
이에 앞서 하 이사장은 행사장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과 재선에 성공한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 보이자 반갑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하 이사장은 "대한민국 체육을 이끌어 갈 3대 기관장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맡았다. 대한민국 스포츠의 새 탄생을 알리는 원년"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포즈를 취했다.
유승민 체육회장 당선인은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이며, 정진완 장애인체육회 회장은 2000 시드니 패럴림픽 사격 남자 금메달리스트다.
1984 LA 올림픽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젊은 시절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
하 이사장은 순금 10돈이 포함된 헌액패와 LA 올림픽 금메달 당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던 장면을 담은 미니어처를 받았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를 통해 귀감이 되고, 국위를 선양한 체육인을 예우하고자 2011년부터 스포츠 영웅을 선정하고 있다.
LA 올림픽 유도 남자 95㎏ 이하급에서 우승한 하 이사장은 1986 서울 아시안게임도 제패한 뒤 은퇴해 1987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동아대 체육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를 거쳐 지난해 11월 이사장에 취임했다.
역대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는 ▲2011년 손기정(육상), 김성집(역도) ▲2013년 서윤복(육상) ▲2014년 민관식(스포츠행정), 장창선(레슬링) ▲2015년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김운용(스포츠행정) ▲2016년 김연아(피겨스케이팅) ▲2017년 차범근(축구) ▲2018년 김일(프로레슬링), 김진호(양궁) ▲2019년 엄홍길(산악) ▲2020년 조오련(수영) ▲2021년 김홍빈(산악) ▲2022년 이봉주(육상) ▲2023년 남승룡(육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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