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가데이터처가 28일 2026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1분기 가계 소득은 2.4% 늘었지만 소비지출이 5.3% 증가해 흑자액이 3.1% 줄었다
- 저소득층 1분위는 소비지출이 소득보다 더 빨리 늘어 평균소비성향이 155.3%로 뛰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가구당 월소득 548만원·지출 424만원
소비지출 5.3% 증가…2023년 1분기 이후 최대폭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올해 1분기 가계 소득과 소비가 모두 늘었지만 소비지출 증가폭이 소득 증가폭을 웃돌면서 가계 흑자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교통·운송, 보건, 오락·문화 지출이 크게 늘면서 소비지출 증가율은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처분가능소득은 늘었지만 소비지출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가계가 남긴 돈은 줄었다.
2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48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0.4% 늘었다.
가계지출은 424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이 중 소비지출은 310만5000원으로 5.3% 늘었고, 비소비지출은 113만7000원으로 1.2%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은 434만4000원으로 2.7% 늘었지만 흑자액은 123만9000원으로 3.1% 감소했다. 평균소비성향은 71.5%로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p) 상승했다.

◆ 근로소득 0.3% 증가 그쳐...이전소득이 소득 증가 뒷받침
소득 항목별로 보면 근로소득 증가세가 제한적이었다. 올해 1분기 근로소득은 342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업소득은 92만5000원으로 2.6% 늘었다. 이전소득은 96만4000원으로 9.7% 증가했다. 이 중 공적이전소득은 7.8%, 사적이전소득은 14.6% 각각 늘었다. 근로소득 증가세가 크지 않은 가운데 이전소득 증가가 전체 소득 증가를 뒷받침한 셈이다.
서지현 국가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이전소득이 모두 늘며 전체 소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소비지출 5.3% 증가...자동차 구입 29.6% 늘어
소비지출은 소득보다 더 빠르게 늘었다.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310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실질소비지출도 3.1% 늘었다.
비목별로는 교통·운송 지출이 12.1% 늘며 증가폭이 컸다. 보건 지출은 10.4%, 오락·문화 지출은 12.0%, 음식·숙박 지출은 5.1% 각각 증가했다. 반면 교육 지출은 2.9%, 주류·담배 지출은 2.8% 감소했다.
교통·운송 지출 증가는 자동차 구입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운송 지출 세부 항목 중 자동차 구입 지출은 29.6% 증가했고, 운송기구 연료비도 5.3% 늘었다.
서 과장은 "이번 분기에는 자동차 구입이 가장 많이 늘었다"며 "자동차 구입 증가는 가계가 향후 경제 상황을 다소 낙관적으로 보고 지출을 늘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지출 증가율이 소득 앞질러...1분위 평균소비성향 155.3%
이번 가계동향의 핵심은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는 점이다.
서 과장은 "이번 분기는 소득과 소비가 동반해서 늘었고, 소비지출은 2023년 1분기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며 "2024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상회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늘었지만 소비지출이 더 크게 늘면서 가계 흑자액은 줄었다. 처분가능소득은 434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지만 흑자액은 123만9000원으로 3.1% 감소했다. 흑자율은 28.5%로 1.7%p 하락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저소득층의 부담이 더 두드러졌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반면 소비지출은 145만7000원으로 7.3% 늘었다.
1분위 평균소비성향은 155.3%로 전년 동기보다 7.7%p 상승했다. 평균소비성향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다는 의미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37만8000원으로 4.2% 증가했다. 5분위 처분가능소득은 964만5000원으로 5.1% 늘었고 평균소비성향은 57.7%로 1.0%p 상승했다.
서 과장은 5분위 소득 증가와 관련해 "대기업 종사자가 주로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 상승률이 300인 미만 사업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가데이터처는 이번 소비 증가를 '불황형 소비'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서 과장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소득이 늘었기 때문에 불황이라고 하려면 소득이 아예 안 늘거나 감소한 상황이어야 한다"며 "자동차 구입처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늘어나는 지출 항목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jongwon34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