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재명 독주했지만 한계 뚜렷...만만치 않은 탄핵 등 '입법폭주 역풍'

기사입력 : 2025년01월02일 07:07

최종수정 : 2025년01월02일 14:31

30% 지지율로 다른 후보에 크게 앞서...40%는 못넘겨
사법 리스크 돌파 위한 조기 대선 올인이 역풍 불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및 선호도 조사에서 독주했다. 나홀로 30%대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을 최소 몇 배 차이로 따돌렸다. 한계도 명확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여론이 70% 가까이 되는 상황에서 지지율이 40%를 넘기지 못했다. 비상 계엄 정국에서 보인 거침없는 탄핵 행보 등 입법 폭주에 대한 역풍이 만만치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 언론사가 지난 1일 공개한 신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대표의 지지율은 ▲중앙일보(엠브레인퍼블릭) 35%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의뢰) 39.5% ▲경향신문(메타보이스 의뢰) 33%로 나타났다.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2위 그룹을 형성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으로 모두 한 자릿수 응답률에 머물렀다. 여권 후보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해도 이 대표 지지율에 미치지 못했다. 말 그대로 이 대표 독주 체제다.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전국 18세 이상 1006명에게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 대표가 35%로 1위였고 홍 시장(8%), 한 전 대표(6%), 오 시장· 김 장관(5%)이 뒤를 쫓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4%를 기록했으며, 이준석·김동연·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유승민·안철수 등 5명은 2%였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8~29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표가 39.5%로 나타났다. 이어 홍 시장(8.9%)과 오 시장(8.7%), 한 전 대표(8%)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양상을 보였다. 우원식 국회의장(4.8%), 김동연 경기도지사(4.3%), 유승민 전 의원(3.7%),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3.0%),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2.3%), 김부겸 전 국무총리(1.3%),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0.8%)가 뒤를 이었다.

경향신문이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같은 달 28~29일 전국 18세 이상 102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3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 전 대표(7%), 김 장관·오 시장(각 5%), 홍 시장(4%) 순이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여야 대표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2.31 pangbin@newspim.com

이들 여론조사는 모두 휴대전화 면접조사를 했고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3.1%포인트다. 응답률은 중앙일보 15.3%, 동아일보 9.3%, 경향신문 19.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가 독주했지만 최근의 대통령 탄핵상황을 고려하면 지지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대통령 탄핵여론이 60%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여당이 지리멸렬한 상황을 감안하면 최소 40% 중반대에서 압도적 1위를 하는 게 정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0% 대 1위는 대통령 탄핵 전 상황과 다를 게 없다. 그 전에도 30%대 지지율로 10%대의 한동훈 전 대표에 앞서는 조사가 나왔었다. 이 대표가 탄핵국면에서도 지지율을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해 조기 대선에 올인하는 양상을 보인 것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기 대선을 위해 윤 대통령 탄핵에 이어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하고 최상목 대행에 대한 탄핵을 시사하는 등 이 대표와 민주당의 말을 안 들으면 탄핵한다는 흐름이 적절치 않다는 게 국민 다수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이른바 입폭폭주에 대한 역풍이 만만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정도 지지율로는 조기 대선국면이 현실화하더라도 압도적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정치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다. 범여권이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대선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자신의 재판은 최대한 지연시키면서 대통령과 대행에 대한 탄핵을 서슴지 않은 것에 대한 역풍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