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세계 최대 전기차(EV)용 배터리 생산업체 CATL(宁德时代)이 내년 상반기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CATL은 현재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로이터통신은 선전 증시에 제출된 서류를 인용해 CATL이 홍콩 증시에 두 번째 상장을 신청하고 H주(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보도했다.
CATL 이사회는 상장 계획을 이미 승인했으며 중국증권관리위원회(CSRC) 등 규제 당국의 승인을 남겨놓고 있다. CATL은 홍콩증시 상장은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하나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CATL이 홍콩 증시 상장으로 최소 50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성사될 경우 홍콩 기업공개(IPO)로는 2021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AIA 그룹이 2010년 홍콩증시 IPO로 200억 달러 이상 자금을 조달했다.
CATL은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37%에 달한다. 시장가치는 1.2조 위안(243조 원)이다.
닝더스다이(宁德时代, CATL) 기업 로고 [사진=불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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