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석훈 기자는 업스테이지와 김성훈 대표·하정우 후보 의혹이 한국 AI 발전 진정성을 훼손할까 우려했다고 했다.
- 업계에서는 업스테이지가 과도한 정부 지원을 받는 과정에 김성훈 대표의 인맥과 말솜씨가 작용했고 기술력은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 기자는 반복된 미디어 플레이식 ‘변화구’ 대신 업스테이지의 본연 경쟁력을 입증할 ‘직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표 개인의 비기술적 역량 의존한다는 지적 나와
기교만 부려선 안돼...업스테이지 본연의 경쟁력 必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AI(인공지능) 스타트업계를 취재하는 기자라면 업스테이지가 일궈낸 성과에 대해 모를 리 없다. 오픈소스 기반의 소형 거대언어모델(sLLM) '솔라'를 개발해 한국의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서 증명했으며, OCR(광학문자판독) 기술과 LLM을 결합한 문서 지능 솔루션을 통해 주요 산업군의 AI 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그렇기에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를 둘러싼 의혹으로 한국 AI 발전에 대한 진심이 변질될까 안타깝다는 업스테이지의 호소가 진실이라고 믿고 싶었다.

하지만 두 사람에 대한 의혹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진 않다. 주식 매도로 매듭 짓기엔 그들이 너무나도 끈끈한 관계를 쌓아 왔기 때문이다.
김성훈 대표는 홍콩과기대 교수로 재직 중이었던 지난 2023년에 같은 대학 겸임교수로 지원한 하정우 후보에게 추천서를 써줬다. 지난해 하정우 후보가 초대 AI수석으로 임명됐을 때는 김성훈 대표는 페이스북에 "우리나라에서 이 일을 맡기에 가장 적절한 분"이라고 칭찬했다.
더구나 지난 4월에는 하정우 후보와 함께 저녁식사 하는 모습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기까지 했다.
그간 김성훈 대표가 본업 외의 모습을 자주 보여준 것도 독으로 작용했다. 김성훈 대표는 올해 초 중국 AI 도용 논란이 불거졌을 때 과감히 스크린 앞에 등장하는 방식을 택할 정도로 뛰어난 미디어 활용 능력을 겸비했다. 주요 업계 인사들과 친분을 과시하는 등 넓은 인맥을 드러낸 것은 덤이다.
이러한 탓에 업계에서는 업스테이지가 부족한 기술력을 김성훈 대표 개인의 연줄과 화려한 수사로 무마시키려고 한다는 지적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이는 정부의 AI 사업에서 업스테이지가 과도한 혜택을 받고 있다는 의심으로 확산할 지경이다.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솔라 등 업스테이지의 AI 서비스들을 보면 기술 수준이 대단해 보이는 건 맞지만, 이용자층이 아직 미미하다는 점을 포함해 아직까진 한계점이 뚜렷하다"며 "현재까진 업스테이지 자체의 경쟁력보다는 김성훈 대표의 비(非)기술적 역량이 업스테이지를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주식 거래에 관한 해명만으로는 두 사람의 관계, 더 나아가 업스테이지와 정부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특히 업스테이지가 국민성장펀드로부터 5600억원을 투자받는 등 막대한 정부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이것이 과연 업스테이지의 기술력만으로 이룬 결과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대표를 야구로 비유하자면 기교파 투수다. 승부처마다 뛰어난 말솜씨와 그간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그러나 변화구가 통할 때가 있다면, 반드시 직구를 던져야 하는 상황도 오기 마련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로 기교만 부려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
이번 의혹을 바라보는 대중의 반응을 보면, 아무래도 김성훈 대표의 반복된 변화구는 상대의 눈에 읽힌 듯하다. 여기서 밋밋한 해명으로 응수했다간 도리어 큰 질타를 받을 수 있다.
지금은 업스테이지 본연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직구 하나가 필요하다. 국민은 요행으로 성공한 업스테이지의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