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카카오페이는 수십억 건의 트래픽을 처리하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서 기술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데이터센터 이원화를 검증하고 서비스 최적화를 통해 장애 발생률과 복구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인프라 재해복구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혜택 서비스를 대상으로 재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내부 비상연락망으로 상황을 전파하고, 각 유관 부서가 역할에 따라 서비스 중단 없이 최단 시간 내 재해 복구 업무를 수행하는 시나리오를 검증했다. 이번 훈련은 재해 발생 시 서비스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적 안정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진=카카오페이] 2024.12.17 ace@newspim.com |
올해 3월에는 실제로 서비스 중단 없이 데이터센터 방화벽 교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원화된 데이터센터 중 한 곳의 통신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에서 나머지 데이터센터만으로 서비스를 단독 운영하며, 방화벽 교체와 복구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이는 월간 사용자 2400만명, 연간 거래액 141조원을 처리하는 플랫폼이 데이터센터 한 곳만으로도 안정적 운영이 가능함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카카오페이는 서비스 성능 향상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서비스 아키텍처를 개선하고 내부 요청 처리 플로우를 최적화함으로써 응답 속도를 높였으며, 이를 통해 성능 관련 문제 발생률을 지난해 대비 50% 이상 줄였다. 또한, 실시간 사용자 모니터링(RUM) 도구 도입과 탐지 범위 확대로 장애 복구 시간을 40% 이상 단축했다.
서비스 배포 전략에서도 안정성을 높였다. 새로운 배포 전략을 도입해 서비스 변경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했으며, 이를 통해 서비스 가용성을 더욱 개선했다. 부정 거래 방지를 위해 사용자 행동 기반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도 강화했다. AI를 활용한 어댑티브 머신러닝(Adaptive ML)을 적용해 모델 학습과 업데이트를 실시간으로 진행하며 탐지 정밀도를 기존 대비 20배 향상시켰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송금, 멤버십 적립, 청구서 납부 등 일상 금융 서비스부터 대출, 보험, 투자 등 전문 금융 영역까지 확장하며 매달 이용 건수와 이용 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급증하는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술 안정성을 계속 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페이 김동용 CTO는 "금융 플랫폼이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가치는 신뢰"라며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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