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권리연대, 보장원장 직무 유기 고발
입양 자료 전산화 부실 운영·미환수 지적
경찰, 수사 돌입…"성실히 이행할 예정"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아동권리보장원은 특정 업체에 인건비를 중복 지급한 사례와 관련해 "보건복지부가 지난 6월 보장원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며 "복지부의 감사 결과가 통보되면 이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2일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보장원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보장원은 입양·실종(아동카드) 기록물 전산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수주한 업체가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의 명단을 제출하고 수천만원의 인건비를 받아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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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아동권리보장원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1 leehs@newspim.com |
아동권리연대는 지난달 20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11개국 해외입양인들을 대표해 정익중 보장원장과 간부급 직원 2명을 직무 유기와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입양 기록 등을 전산화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인건비가 중복 지급되도록 사업을 부실 운영하고 중복 지급에 대한 환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 10일 특정 업체에 인건비를 부당 지급한 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보장원은 아직 수사 개시 통보서가 접수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 파악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경찰청의 수사 관련 협조 요청이 있을 시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