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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준비만이 살 길이다...커버레터 작성법부터

기사입력 : 2024년12월26일 08:40

최종수정 : 2024년12월26일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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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퇴직 이후 중장년의 구직활동은 쉽지 않다. 힘들고 지칠 때가 올 것이다. 맘에 드는 일자리는 없고 지원하려는 구인 공고를 막 찾았다 할지라도 조건이 잘 부합하지 않는 것 같아 망설여지고 고민이 많아진다. 이처럼 구직활동은 단거리가 아니라 마라톤에 가깝다.

그래서 자신이 계획하고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현실이 그만큼 녹녹지 않다. 성공률을 높이려면 퇴직 이후 눈높이를 조정해야 한다. 그리고 무작정 달리기보다는 자신만의 남다른 전략과 강력한 무기가 필요하다.

하나의 전략을 소개하면 '준비'만이 살길이다. 예를 들어 이력서 작성을 단 한 번 해보지 않은 구직자는 준비된 구직자와 비교할 때 재취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다. 필자가 이렇게 강조함에 불구하고 대부분은 자신에게 어느 정도 부합하는 일자리 공고가 나왔을 때 바로 그때부터 준비한다.

그러나 그때부터 준비하면 너무 늦다. 미리 준비한 구직자를 절대 못 이긴다. 따라서 노동시장에서 재취업에 필요한 강력한 무기들을 미리미리 준비해 두어야 유리한 고지에서 출발할 수가 있다. 그것이 바로 개인의 '구직 포트폴리오'다.

장욱희 교수

채용 과정에서 반드시 요구되는 구직서류는 이력서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경력기술서 등이 필요하다. 재취업 준비를 위한 종합세트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종합세트를 필자는 중장년 재취업에 필요한 '구직 포트폴리오'라 칭한다. 개인의 구직 포트폴리오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 직무수행계획서, 커버레터 등을 말한다. 자신만의 차별화된 구직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면 구직활동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노동시장에서 최신 무기를 착장하고 뛰는 것과 같다.

독자들이 생각하기에 앞에서 언급한 구직 포트폴리오 요소 중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단어가 있을 것이다. 이번 시간은 '커버레터(cover letter)' 작성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커버레터는 작성법만 파악해 두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작성이 가능하며 그 효과는 크다. 커버레터는 표지와 같다. 과거 학교 다닐 적에 교수님께 리포트(보고서)를 제출할 적마다 별도의 표지를 함께 작성하여 제출한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커버레터는 그 리포트 표지와 아주 유사한 기능을 한다. 즉 커버레터는 개인의 구직 포트폴리오의 표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둘째, 커버레터 작성의 목적은 지원하는 회사에 관한 관심 표명, 인터뷰 요청, 읽는 사람에게 짧은 시간 내에 당신이 잠재적으로 응모 부문에 적합한지를 판단하게 한다.


커버레터는 반드시 작성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당신이 역으로 인사담당자라고 가정해 보라. 비슷한 경력이나 조건의 중장년 구직자들이 상당수 지원했는데 커버레터까지 정성스럽게 제출한 구직자가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이 구직자는 누구일까?' '한 번 직접 만나 보고 싶다.' 커버레터를 자신의 구직 포트폴리오와 함께 제출하면 구인 업체나 인사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셋째, 커버레터 핵심 구성 요소는 가장 먼저 본인 주소, 날짜, 보내는 곳 주소를 기술한다. 그리고 첫 문장은 응모 분야에 자신이 왜 적합한지에 대해 간략히 언급한다.

하나의 요소가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되더라도 긍정적으로 표현하면 된다. 다음으로는 지원하는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내용을 강조하고 회사에 관한 관심을 표명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면접을 조심스럽게 요청하고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면 된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린 여성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 정보를 살피고 있다. 2021.10.19 kimkim@newspim.com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준비했다. 다음 제시하는 커버레터 샘플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해 봐라. 참고로 실제 중장년 구직자가 활용했던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작성한 커버레터 활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커버레터는 이런 경우에 활용하면 더욱 좋다. 특히 타깃 기업(target company)을 공략할 때 효과적이다. 자신이 평소 관심 있는 기업이나 자신이 설정한 타깃 기업에 공격적으로 지원할 때 활용하면 된다. 관심 기업에서 구인 공고를 올리지 않더라도 중장년 구직자가 공격적으로 지원해 볼 수 있다.

해당 기업에서 구인 공고가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럴 때 이력서만 제출하는 것보다는 커버레터를 함께 제출함으로써 인사담당자에게 조심스럽게 면접을 요청하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중장년층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2024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가 22일 오전 DDP 아트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주관으로 구직자 3000여명과 중장년 구인 희망 기업인 세스코, 현대홈쇼핑70여개가 참여한 가운데 재취업을 위한 안내를 하고 있다. 2024.07.22 yym58@newspim.com

중장년이라면 기존 구인 공고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면 기회가 줄어든다. 그보다는 적극적으로 현장을 발로 뛰고 네트워킹을 강화해야만 재취업 성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적극적인 사람을 좋아한다. 필자가 실제 인사담당자에게 질문해 보았다. "채용 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직접 만나 보고 싶어 하는 구직자가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는 이렇게 즉시 답변했다. "그런 구직자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용기 내어 타깃 기업에 이력서 등 구직 포트폴리오와 커버레터를 함께 보내 보는 것이 어떨까? 확신하건대 해당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할 것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노동시장에 마케팅해라.

신종각 한국고용정보원 부원장이 지난 28일 주최한 고령자 고용 관련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고용정보원] 2024.11.29 sheep@newspim.com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 컨설팅,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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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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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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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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