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사회 노동

속보

더보기

[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실직 경험 있으세요?"...솔직한 재취업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장년의 재취업 성공 비결, 변화관리와 구직기간 단축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당신은 실직 경험이 있으십니까?" 면접관으로부터 받은 질문이다.

면접관에게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 "나는 실직자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중장년은 몇 이나 있을까?

일반적으로 실직과 관련된 단어는 우리에게 부정적으로 다가온다. 현장에서 그간 만났던 만여 명 이상 중장년들은 대부분 실직을 사형선고처럼 느낀다.

필자도 실직 상태에 놓인 적이 있다. 지금도 생생하다. 집 밖으로 나가기조차 싫고 심지어 친한 친구조차 만나기가 두렵다.

"요즘 주로 어떤 일해?" 이런 질문을 받을까 봐 두렵다. 어느 날 헤드헌터로부터 걸려 온 전화는 구직활동을 열심히 뛰게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인 최종 면접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곤 했다.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앞으로 필자가 왜 면접에서 떨어졌는지 낱낱이 고백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당시는 외환위기 이후라 기업의 상당수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 감축이 빈번하게 일어나던 시기다. 필자는 대학 졸업 직후 기업의 인사팀에서 일했는데 개인적인 일로 급작스럽게 나오게 되었다.

다시 앞에서 제시한 면접 상황으로 돌아가 보자. 이 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연히 구인광고를 접했는데 기업의 인사 경력 보유자를 찾는다고 했다. 직무는 '장기 실직자 프로그램 진행자(facilitator)'이다.

면접관의 첫 질문이 시작되었다. "당신은 실직 경험이 있으십니까?"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 솔직하게 답변해야 할까? 실직 경험을 이야기하면 혹시 면접관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어떻게 하나?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상상해 봐라.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 고민 끝에 솔직하게 힘들었던 실직 경험을 털어놨다. 면접관 앞에서 조금 창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등에서는 내내 식은땀이 흘렀다.

'중장년 재취업 인식' 설문 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사진=인크루트]

그 이후 면접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다행히 우수한 성적으로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그리고 실직자와 관련된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실직 관련 연구도 그때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그 때의 용기와 도전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다.

궁금하지 않은가? 어떻게 답변했길래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을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한참 후에야 알게 되었다.

합격 통보를 받고 교육에 참여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면접 때 제일 까칠했던 면접관이 내 앞에 서 있었다.

그는 한국형 실직 프로그램 개발을 주도한 K 교수였다. 그는 교육생들에게 힘주어 말했다. 미국의 실직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미시간대학교에서는 전문가를 채용할 때 특별한 가점 요소가 있다고 했다.

그것이 바로 구직자의 실직 경험이다. 실직을 경험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실직자를 대할 때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 점을 선진국에서는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즈음 되면 필자가 면접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예상할 수 있으리라. 실직 경험이 구직자에게 무엇보다 합격의 중요 요소였다.

필자가 상당 기간 일했던 분야는 중장년의 전직이나 이직을 지원하는 전직지원 컨설팅(아웃플레이스먼트)이다.

주로 중장년의 성공적인 재취업을 지원한다. 25년 이상 중장년분들과 울고 웃으면서 별별 사연을 다 겪었다. 그 이야기보따리를 앞으로 풀어보려 한다.

현장에서 퇴직자와 실직자를 만나면 실직자의 심리 상태가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 중장년에게 급작스러운 퇴직 통보는 심리적 충격이 매우 크다. 60세 정년퇴직자도 심리적 충격이 덜하지는 않다. 그런데 개인차가 크다.

왜 그럴까? 중장년 재취업 출발은 일반적으로 개인의 '변화관리 전략'에 달려있다.

이 말이 도대체 무슨 말이냐? 일반적으로 개인이 실직, 퇴직이라는 충격 앞에 심리적으로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친다. 정리 단계, 중립 단계, 새 출발 단계를 거친다. 이러한 전환기의 3단계는 누구나 건너뛸 수도 피해서 갈 수도 없다. 처음에는 부인, 걱정, 충격으로 시작하여 스트레스, 변화-회피 단계를 거쳐 수용, 희망, 열정의 단계로 나아간다.

문제는 시간, 즉 기간이다. 앞에서 제시한 3단계를 누구는 6개월, 누구는 1년 이상도 진행된다. 그래서 개인별로 구직 기간이 각각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전환기의 심리적 단계> 출처: DBM Korea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퇴직과 실직 앞에 중장년의 구직 기간을 어떻게 하면 단축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현장에서 중장년들은 이런 질문을 자주 한다.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컨설팅하는지요? 어떻게 하면 재취업을 할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들은 면접을 어떻게 보나요? 저는 면접에서 왜 떨어진 걸까요? 이 나이에 지원서를 내면 과연 통과할 수 있을까요? 연봉협상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장욱희의 중장년 취업 에세이'는 이런 질문을 현장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전문가지원은 구직 기간을 단축하게 하는 것으로 이미 학술적으로 입증되었다. 퇴직과 실직이라는 단어 앞에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당당하게, 재취업을 준비하자. 대한민국 중장년을 응원한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 컨설팅,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