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계감을 드러내며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1% 내린 4만3449.90에 마치면서 약세를 보였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39%, 0.32%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보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과 경제 전망 업데이트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새로 수정된 경제 전망에서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점도표가 기존보다 적은 횟수의 기준금리 인하를 가리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알비언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슨 웨어 수석투자 책임자(CIO)는 "연준의 날 전 다소 불확실성이 있는 시장의 전형적인 모습이며 사람들은 경제전망 요약(SEP)과 파월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어떻게 포지셔닝 할 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 영국, 일본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0.42% 하락한 513.66을 기록하며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1% 하락했으며, 독일 DAX 지수와 이탈리아 FTSE-MIB 지수도 각각 0.33%, 1.22% 하락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12% 오른 7365.70에 마감했다.
내일 연준과 더불어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영란은행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전날 인도 증시는 1% 넘게 하락했다. 센섹스30 지수는 1.30% 내린 8만 684.55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1.35% 하락한 2만 433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고조된데다 외국인 기관 투자자(FII)가 매도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인도의 지난달 무역 적자가 사상 최고치로 확대됐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단 진단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FOMC 회의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397%로 0.2베이시스포인트(1bp = 0.01%포인트) 하락했으며, 2년물 수익률운 4.245%로 0.4bp 하락했다.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으며,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지수는 106.97로 0.1% 상승했다. 이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국제유가는 부진한 중국 및 독일 경제 지표에 주목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배럴당 0.9% 내린 70.08, 브렌트유 2월물은 1% 하락한 73.19달러로 12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중국의 11월 소매 판매 성장세가 0.3%로 3개월 래 최저치로 후퇴한 데 이어 독일에서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2024년 12월 경기환경 지수가 84.7로 전월 85.6에서 0.9포인트 떨어지면서 독일 경기 침체가 만성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 가격은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금 선물 2월물은 0.3% 내린 2662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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