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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 첫 변화 예고한 신세계인터 자주…'가장 한국적인 것' 승부수 띄웠다

기사입력 : 2024년12월11일 14:28

최종수정 : 2024년12월11일 14:28

11일 서울 가회동 '자주앳홈' 전시장 방문해보니
제품 전반에 '한국의 얼' 심었다…'일본풍' 무지와 정면 배치
'단순 제공이 아닌 제품이 삶의 솔루션 되는 것이 목표'
대표 교체 후 '라이프부문' 강화 신호탄 될까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JAJU)가 '한국적인 것'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무지(MUJI), 다이소 등과 더불어 자라 홈, H&M 홈, 무신사 홈 등 SPA 브랜드까지 경쟁 상대로 치고 올라오며 업계 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정작 K 웨이브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없다는 취지에서다.

또 단순히 필요한 제품을 제공하기보다는 현대인의 삶의 방식에 맞는 제품을 통해 삶의 솔루션이 되는 것을 브랜드 목표로 삼았다.

◆ "가장 한국적인 요소로 승부" 

11일 서울 가회동에서 열린 '자주앳홈(JAJU@Home) SS2025' 전시장을 방문했다. 이곳에는 자주의 리브랜딩을 기념해 신제품 및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어 자주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자주의 리브랜딩 키워드는 '한국'과 '삶'이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자주 행사장 입구에 있는 자주의 패션 신제품. 한국적인 무늬가 새겨져 있고 고무신이 신겨져 있다. 2024.12.11 whalsry94@newspim.com

우선, 자주는 경쟁사와 달리 모든 제품에 한국적인 느낌을 담았다. 전시장에서도 고객들에게 가장 먼저 보이는 광경은 새 옷을 입고 일렬로 줄을 선 마네킹이었다.

자주 관계자는 "자주의 강점은 베이직한 아이템을 레이어링해 시그니처 실루엣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시그니처 컬러 사용과 함께 한국의 고유 선이나 격자무늬 등을 디자인에 더했다"고 설명했다.

마네킹들은 모두 고무신을 신고 있었다. 우리 조상들이 즐겨 신던 고무신을 의상에 콜라보해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느낌을 선사했다.

청소 제품과 향기 제품 등에서도 한국적인 느낌을 강화했다. 쌀뜨물, 곡물 등 과거 조상들이 즐겨 쓰던 천연 재료를 활용한 세제 등을 만들었고 디퓨저나 캔들 등에서도 솔잎, 잣, 감귤 등 한국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구성했다. 이 밖에 한국인의 식습관을 연구해 반영한 상차림과 조리 제품도 만들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11일 방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전시장. 전통적인 재료를 활용한 세제 제품 등이 마련돼 있다. 2024.12.11 whalsry94@newspim.com

자주 관계자는 "해외 느낌이 물씬 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많은데 한국적인 느낌이 나는 것은 보지 못했다"며 "그걸 자주에서 처음으로 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가 전통 가옥인 '한옥'이 많은 안국에서 이뤄진 것도 같은 이유다.

리브랜딩 모토는 '현대 사회를 사는 한국인의 삶에 최적화된 브랜드'로 잡았다. 이는 고객의 삶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단순히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생활에 맞춰 삶이 편리하고 윤택해질 수 있도록 '제품이 삶의 솔루션'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령 밀키트와 배달 음식이 생활화된 국내 식문화에 맞게 밀키트를 데운 후 옮겨 담지 않고 식탁 위에 바로 올려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세련된 디자인의 '뚝배기'나 과거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원료나 쓰임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쌀뜨물 주방세제'와 '백식초 세정제' 등이 있다. 또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을 위해 시성비(시간+가성비)와 편의성을 높인 청소용품과 생활용품 라인 확장 등도 돋보였다.

◆ 25년만 첫 변화…라이프스타일 포트폴리오 확장 본격화

자주는 지난 2000년에 첫선을 보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이번 리브랜딩은 25년 만의 첫 변화다.

김홍극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 부문 대표. [사진=신세계 제공]

앞서 신세계그룹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투톱 체제로 변화시켰다.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되자 업계에서는 라이프스타일 사업 계열사간 시너지에 힘을 모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리브랜딩은 김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부임하기 오래전부터 준비된 것으로, 김 대표의 의중이 크게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간 경쟁사 무지(MUJI)와 비슷한 느낌으로 25년간 별다른 변화 없이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던 자주가 '일본풍'인 무지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한국적인 느낌'을 경쟁력으로 새출발을 예고한 것은 의미가 있다. 신세계그룹 대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자주'에서 무지와 완전히 다른 매력으로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포부가 느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관계자는 "고객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국인의 생활방식에 대해 치열하게 조사하고 고민하면서 리브랜딩을 진행했다"면서 "가장 한국적인 요소로 마음을 사로잡는 한국 대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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