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개 보건소에서 시범사업 시작
의료기관 폐업하더라도 기록 조회 OK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출력물, CD로 보관하던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을 전자 시스템에 보관하는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내년 5월까지 전국 12개 보건소에서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의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현재 휴업 또는 폐업하는 의료기관 개설자는 보건소 서류 보관실 등으로 진료기록을 이관한다. 또는 보건소장 승인을 받아 진료기록을 직접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보건소장의 승인을 받아 폐업한 의료기관 개설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 환자가 자신의 진료기록을 발급받지 못하거나 진료기록부 부실 관리로 개인의료정보가 유출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자료=보건복지부] 2024.12.01 sdk1991@newspim.com |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은 보건소에서 출력물, USB, CD 등으로 관리하던 휴업·폐업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전자적으로 이관해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복지부는 폐업하는 의료기관이 의무기록을 편하게 제출할 수 있도록 상용 전자의무기록 소프트웨어에 진료기록을 자동 이관하는 연계 기능을 개발했다. 이관된 진료기록을 보건소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진료기록보관시스템, 국민이 폐업한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온라인으로 발급하는 포털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 대상은 서울 마포구 보건소 등 12개 보건소다. 시범사업을 통해 휴폐업 진료기록 이관 업무절차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은은 이후 내년 하반기 정식 개통될 전망이다.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시스템 개통에 앞서 보완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도출하고 반영해 시스템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것"이라며 "시스템이 구축되면 보험 청구와 자격증명 등 국민의 실생활에 유용하고 안전한 진료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고형우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이 개통되면 국민은 의료기관이 폐업하더라도 온라인으로 자신의 진료기록을 언제, 어디서나 조회,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며 "방대한 양의 진료기록을 수기로 보관하던 보건소의 부담과 불편함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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