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미국이 '친(親) 가상자산' 정책으로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한때 가상자산 실물결제가 가능했던 한국 시장의 재도약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당시 전략적 자산 활용, 채굴 및 탈중앙화 금융 지원 등 우호 정책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트럼프2기 내각 인사에 친 가상자산 인물들이 대거 포함된 상태이며, 가상자산을 토대로 달러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등 미국의 가상자산 수도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소유 회사인 TMTG는 가상자산 결제 플랫폼으로 알려진 '트루스파이(TruthFi)' 상표 출원을 신청하는 등 가상자산 실물결제에 적극적이다.
한국은 아직 관련 계획이나 정책이 확실하지 않지만 과거 블록체인이나 가상자산 혁신 기술의 근원지임과 동시에 가상자산 실물결제도 성공한 사례가 있어 시장 내 정책 변화에 따라 발전 가능성은 충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바이낸스 치아 혹 라이 의장도 "한국은 높은 거래량과 혁신적인 기술로 가상자산 허브로서 잠재력을 갖췄다"며 "정책 또한 글로벌 흐름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상승 이미지 [사진=블룸버그] |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결제기업 다날에서 선보인 페이코인(PCI)이 실물결제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가 있어 이 분야에서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이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빠른 결제 속도와 확장성 그리고 저렴한 수수료 강점 덕에 단기간에 320만 이용자, 15만 가맹점을 확보한 바 있다. 2023년 부로 정부 기조에 맞춰 국내 서비스는 중단됐으나 현재 미국, 유럽 등 가상자산 우호국가를 중심으로 결제 서비스를 오픈하거나 준비하는 등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한국 내에서도 가상자산 과세 유예와 가상자산 계좌 발급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추진 중이고, 내달 가상자산위원회의 가상자산 계좌 발급 결정 등 국내 시장도 미국의 변화에 반응하는 분위기"라며 "해외 시장에서 선전 중인 국내기업에게 우호적인 정책이나 지원이 내려지면, 페이코인이나 모기업 다날과 같이 한국 시장에 인프라를 갖춘 서비스들을 중심으로 한국시장도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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