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신고 사업자 상반기 실태조사
시가총액 27%, 거래가능 이용자 21% 늘어
가격 변동성 높아져, 신중한 투자 판단 요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가상자산 가격 상승 및 시장 규모 확대 추세가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규모, 시가총액, 이용자 및 거래업자 총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지만 반면 가격 변동성도 함께 커져 신중한 투자 판단이 요구된다.
금융정보분석원(원장 박광)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1개 가상자산신고 사업자에 대한 2024년 상반기 실태조사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사진=금융정보분석원] |
상반기 기준 가상자산사업자 일평균 거래규모는 6조원으로 작년 하반기 3조6000억원 대비 67%(2조4000억원) 증가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55조3000억원으로 27%(11조7000억원) 늘었다.
원화예치금 규모는 5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4조9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들의 총 영업이익은 5900억원으로 106%(3030억원) 증가했으며 거래가능 이용자는 778만명으로 21%(133만명) 늘었다.
영업종료 코인마켓 사업자 증가 등 영향으로 상반기 기준 전체 가상자산 종목수는 8%(46종) 감소한 554종으로 조사됐다. 원화마켓 신규 상장 건수는 155건으로 작년 하반기와 동일하다. 상장폐지 건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단독상장 가상자산 종목수는 14%(47개) 줄어든 285개로 감소폭이 컸다.
특히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은 70%로 하반기보다 8%포인트(p) 증가해 투자시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
가상자산 외부 이전 금액은 7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38조1000억원 대비 96% 증가했다. 트래블룰 적용 대상(신고 사업자로 건당 100만원 이상 출고) 이전 금액 비중은 25%로 2%p 감소했고 해외사업자 및 개인지갑(화이트리스트) 이전 비중은 73%로 1%p 늘었다.
가상자산 거래업자의 총 임직원 수의 경우 원화마켓은 1431명으로 6% 증가했으나 코인마켓은 영업종료 사업자 증가 등으로 51% 감소한 151명으로 나타났다. 자금세탁방지(AML) 업무 담당 사업자별 평균 임직원 수는 원화마켓은 21명으로 3명 감소했으나 코인마켓은 4.2명으로 0.4명 늘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