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소장품 6건·개인 소장 4건
30일 간 의견 수렴 후 심의 거쳐 최종 지정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시는 대한제국 황실의 자수 예술 작품인 '자수 양기훈필 노안도 병풍'을 포함한 10건의 유물을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유물은 서울공예박물관 소장품 6건과 개인 소장 4건으로 구성된다.
이번 지정 예고 유물에는 '자수 양기훈필 노안도 병풍'(2건), '상원군수 이용식 만인산', '운산군수 이용식 만인수첩', '문화현령 이종태 만인산과 함', '백자청화운룡문호'와 개인 소장 유물인 '백자청화육각병', '묘법연화경', '인사수지', '백자각배'가 포함됐다.
자수양기훈필노안도병풍(12폭). [서울시 제공] |
주목할 만한 유물인 '자수 양기훈필 노안도 병풍'은 조선 후기에서 대한제국 초기에 제작된 황실 헌상품이며, 당대 최고의 화가 양기훈의 '노안도'를 자수로 세밀하게 표현했다. 두 병풍은 기러기 떼의 생동감과 자연 풍경의 서정미를 오색 견사의 섬세한 자수로 나타낸다. 특히 12폭 병풍의 제발에는 '신자관'이 적혀 황실 헌상품임을 증명한다.
운산군수 이용식 만인수첩(내면). [서울시 제공] |
또한 '상원군수 이용식 만인산'(1891)과 '운산군수 이용식 만인수첩'(1893)은 조선 후기 지방사회의 관료와 주민 간의 연대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문화현령 이종태 만인산과 함'은 19세기 말 만인산의 구조를 완벽히 갖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백자청화운룡문호. [서울시 제공] |
더불어 국가의례용 '백자청화운룡문호', 조선 초기 불교경전 '묘법연화경' (1477), 조선 영조대 풍수지리서 '인사수지', 조선 후기 관요 제작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백자청화육각병', 왕실 군례의식에 사용된 '백자 각배'가 함께 지정 예고됐다.
서울시는 30일간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여부를 결정한다. 지정사유 전문은 서울시보(2024.11.28.자)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02-2133-2630)로 문의하면 된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