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긴급 진단] 우크라 에이태큼스(ATACMS) "무기고·후방 병력 공격"…"전세엔 큰 영향 없을 듯"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국 지원한 전술 지대지 미사일
러시아 본토 탄약고 등 첫 공격
북한군 파병지 아닌 타지역 겨냥
최전방 무기·병력 투입 '차단 목적'
러 전술핵, 리스크 커 가능성 주목
러우, 근본적 전세 뒤집을 카드 없어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우크라이나가 19일(현지시간) 새벽 미국이 지원한 육군 전술 지대지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첫 공격했다.

러우 전쟁의 조기 종전을 공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격화되는 양상이다. 더 많은 점령지를 확보하기 위한 러우 간의 전투가 치열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19일(현지시간) 새벽 미국이 지원한 육군 전술 지대지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첫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측 사회관계망(SNS)에 올라온 에이태큼스 발사 장면. [영상=우크라이나 측 SNS 갈무리]

◆트럼프 '조기 종전' 공언, 전쟁 격화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에이태큼스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지 이틀 만에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했다.

우크라이나도 핵공격 대상으로 포함하는 '핵카드'로 맞대응에 나섰다.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새로운 핵 교리(독트린)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가 북한군이 배치됐다고 알려진 쿠르스크 지역을 겨냥해 에이태큼스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첫 공격은 브랸스크 지역의 무기고·탄약고 군사시설이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에서 핵 교리 개정으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동맹의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은 동맹 국가가 러시아를 침략한 것으로 인정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나토의 주요 시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대량살상무기(WMD)로 보복 공격을 할 권리가 있다"면서 "이것은 이미 제3차 세계대전"이라고 경고했다.

군사·안보 전문가인 전인범(예비역 육군 중장) 전 특전사령관은 "우크라이나가 정확히 어떤 시설과 지역을 공격하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향후 러시아가 어떤 대응을 할지가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군사전문연구위원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첫 에이태큼스 공격과 향후 전세에 대해 긴급 진단했다. 다음은 김대영 전문연구위원과의 일문 일답. 

◆김대영 "러 전술핵 사용 우려 상황"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의도는.
▲지금 전선 자체가 상당히 정체돼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러시아 병력과 북한 병력이 최일선에 오기 전에 미리 차단하고 전선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목적으로 보인다.

-에이태큼스 공격 감행은 최전선 투입 사전 차단용인가.
▲북러 병력이 최전선에 투입되는 것을 미리 막겠다는 개념으로 에이태큼스 사용을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다만 러시아가 갑자기 핵전략을 바꾸는 것은 굉장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러시아가 왜 갑자기 핵전략을 바꿨다고 보나.
▲러시아 입장에서도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전쟁이 잘 안 풀리고 있다. 따라서 러우 전쟁이 극단적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러시아가 정말로 궁지에 몰리면 전술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굉장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에이태큼스가 그렇게 위협적인가.
▲미식 축구장 3~4개 정도는 초토화할 수 있다. 사거리 300km는 자탄(子彈)을 300발 정도 내장하고 있다. 에이태큼스는 최소 사거리가 70km에서 300km까지 때릴 수 있다. 사거리 165km는 자탄이 950발 정도 들어간다.

-이번에 러시아 무기고·탄약고를 타격했는데.
▲한국군은 무기고·탄약고가 콘크리트로 단단하게 방호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야지에 무기고·탄약고가 꽤 있다. 자탄이 떨어지면 탄약·무기들에 충격을 줘 2차 폭발을 일으켜 사용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러시아는 지금 포탄이 없어 죽을 지경인데 설상가상 힘들어진다.

우크라이나가 19일(현지시간) 새벽 미국이 지원한 육군 전술 지대지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첫 공격했다. 에이태큼스 공격을 받은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의 군사시설에 화염이 치솟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측 SNS 캡처]

◆러시아 자폭드론·순항미사일 대응

-에이태큼스가 러우 전쟁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나.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공격하는 걸 보면 대부분 탄약고를 많이 노린다. 올해 1월만 하더라도 러시아군이 약 8대1 비율로 포탄을 많이 쏟아부었다. 그런데 10월 들어서면서 2대1로 비율이 지금은 줄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이태큼스를 이용해 탄약고를 때리면 치명적일 수 있다. 또 병력들이 보통 후방에서 훈련을 많이 하는데 그런 곳을 때리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가 어느 정도 들어가 있나.
▲정확히 몇 발이 지금 들어가 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2023년 10월부터 전투에 사용했다. 지금까지 계속 쓰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분산탄을 쏜 것은 올해 3월부터다. 지난해에는 분산탄의 살상력이 높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단일 고폭탄만 사용하도록 미국이 제한 했었다.

-그럼 분산탄으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것인가.
▲미국이 이번에 풀었다. 미국은 걸프전에서 에이태큼스 32발을 썼다. 2003년 이라크전 때는 450발 쐈다. 2015년 전까지 약 560발 이상을 사용했다. 우크라이나전을 빼고는 지금까지 실제 전투에서 약 1000발 넘게 쐈다고 보고 있다. 에이태큼스를 쏘는 하이마스(HIMARS) 발사대는 올해 1월까지 39대가 우크라이나에 들어갔다.

◆정전협정 앞둔 한국전쟁 상황과 유사 

-러시아가 전술핵을 쏠 수 있다고 보나.
▲러시아가 만약 우크라이나에 전술핵을 쏜다면 나토 회원국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전술핵 사용을 나토가 압박하고 나설 것이다. 극단적으로 모스크바가 전술핵에 박살이 난다면 미국 워싱턴이 안전할 수 있을까. 그런 극단적인 리스크를 안고 러시아가 전술핵을 쏠 수 있을까.

-그럼 러시아는 에이태큼스에 뭘로 대응하나.
▲러시아 입장에서는 지금 딱히 대응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 며칠 전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이란산 자폭 드론 샤헤드(Shahed) 136을 대규모로 날려 보냈다. 아마 자폭 드론을 더 날려 보낼 것으로 보인다. 또 이스칸데르 지대지 미사일을 쏘고 전투기·폭격기를 동원해 Kh-101 순항미사일 공격을 할 수 있다. 겨울에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 전력망인 발전시설을 더 많이 때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가 이런 미사일들을 생산하기에 벅차 보인다. 서방의 부품이 들어가야 하는데 각종 제재 때문에 수입이 쉽지 않고 생산량도 예전보다 못하다.

-러우 전세 전망을 한다면.
▲사실 러우 모두 새로운 무기체계를 들고 나와서 별반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착 상태가 딱 돼 버린 형국이다. 마치 한국전쟁 정전협정 직접 상황과 비슷하다. 고지전을 하는 상황이다. 새로운 무기체계를 동원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뒤집어엎을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한미군이 2022년 6월 6일 새벽 전날 북한 도발에 비례해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8발을 연합 맞대응 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에이태큼스 1발 '축구장 3개 면적 초토화'

미국이 지원한 에이태큼스(ATACMS·Army Tactical Missile System)는 육군 전술 지대지 미사일이다. 미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사가 1986년 개발했다. 1991년부터 미 육군이 실전 배치했다. 지금까지 3700발을 생산했고 2007년 생산을 중단했다.

1단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하며 발사 중량은 1670kg이며 길이 4.0m, 직경 610mm다. 날개폭은 1.4m이며 속도는 마하 3, 사거리는 최소 70m에서 최대 300km이며 사거리 165km 개량형 버전도 있다.

상승 고도는 50km, 버전에 따라 관성항법장치(INS)와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하며 발사대는 M270 다연장로켓포(MLRS)와 하이마스(High Mobility Artillery Rocket System) 발사대를 이용한다.

M270 다연장로켓포에서는 2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M142 하이마스에서는 1발을 쏠 수 있다.

미국 록히드마틴사 제조의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사진=록히드마틴 홈페이지]

◆사단·군단 화력과 맞먹어…북한 엄청 위협 느껴

대표적으로 3가지 탄두가 있다. MGM-140A에는 M74 APAM(대인·대장갑차) 자탄 950개가 내장됐다. 유효 사거리는 128km이다.

미사일 종말단계 마지막 구간에서 탄두가 빠르게 회전하면서 자탄들을 공중에 분산시킨다. 미식 축구장 3개 정도인 최대 3만 3000㎡ 넓이를 1발로 초토화시킬 수 있다. 자탄의 피해 반경은 15m이다.

MGM-140B는 동일한 M74 자탄을 분산시키지만 탑재되는 M74 자탄 수는 275개다. 탄두 중량을 줄여 사거리를 165km로 늘렸다.

MGM-168A는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목표 표적에 대한 피해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대형 고폭탄 단일 탄두를 탑재했다. 신형 MGM-168A는 사거리를 300km로 늘렸다.

에이태큼스 1발 가격은 10억원이 넘는다.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주력 화력이며 북한이 가장 민감해 하는 위협적인 전력이다. 주한미군 에이태큼스 화력이 사단·군단 화력과 버금간다고 할 정도로 위력적이다. 우크라이나와 아랍에미리트(UAE), 대만, 바레인, 그리스 등도 운용하고 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국 설상 첫 金 최가온은 누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오랫동안 꿈꾸던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은 17세 3개월 여고생이었다.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클로이 김(미국·88.00점)과 오노 미쓰키(일본·85.00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차 시기 부상을 털고 일어나, 3차 시기에서 클로이 김을 제치고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든 채 미소를 짓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은 이미 국제 무대에선 검증받은 올림픽 금메달 후보였다. 2023년 1월 미국 애스펀 X게임에서 14세 2개월의 나이로 슈퍼파이프를 제패하며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한국 최초 X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같은 해 12월엔 월드컵 데뷔전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상승 곡선은 큰 부상으로 한 차례 끊겼다. 2024년 1월 스위스 락스 월드컵 훈련 도중 허리를 크게 다쳐 척추 골절 판정을 받았고, 수술 후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천재 보더'로 불렸던 10대 선수에게 커리어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일격이었다. 돌아온 곳도, 방식도 드라마 같았다. 부상을 당했던 바로 그 락스에서 2025년 1월 복귀전을 치른 그는 월드컵 동메달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중국·미국·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하프파이프를 연달아 제패하며 출전한 월드컵을 모조리 석권하는 신화를 만들었다. 월드컵에서도 1차 시기 부진 후 역전 우승을 여러 차례 연출해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고, 그 흐름은 고스란히 올림픽까지 연결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눈물을 터뜨리자 클로이 김이 활짝 웃으며 쳐다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이번 대회 결선은 그야말로 최가온 커리어를 상징하는 한 편의 시나리오였다. 1차 시기 두 번째 점프에서 보드가 파이프 턱에 걸리며 크게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쓰러져 있었고, 의료진이 슬로프 안으로 들어와 상태를 살폈다. 2차 시기를 앞두곤 전광판에 'DNS(출전하지 않는다)'가 잠시 표기될 정도로 기권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럼에도 그는 두 번째 런에서 다시 슬로프 위에 섰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도 초반에 또 한 번 넘어지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3차 시기를 앞둔 최가온의 점수는 10.00점, 결선 12명 가운데 11위. 반면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던 클로이 김은 이미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받아 여유 있게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눈발까지 다시 굵어지며 코스가 무거워진 최악의 조건 속에서, 최가온은 무리한 1080도 회전 대신 현실적인 선택을 택했다. 1080도 이상의 초고난도 기술을 덜어내고 900도, 720도 회전으로 루틴을 재구성한 뒤, 세 번째 런을 완주하는 데 모든 걸 걸었다. 결과는 90.25점. 깔끔한 착지와 구성으로 심판 점수를 끌어올리며 단숨에 1위로 도약했다. 이제 남은 건 클로이 김의 마지막 런. 하지만 김은 2·3차 시기 모두 도중에 넘어지며 점수를 보태지 못했고, 결국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후 보드가 눈 턱에 걸리며 넘어지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의 출발은 거창하지 않았다. 스노보드를 취미로 즐기던 아버지를 따라 보드를 타기 시작했고, 어린 시절엔 피겨 여왕 김연아를 동경해 피겨스케이팅을 먼저 배웠다. 그러다 하프파이프 특유의 공중 연기에 매료돼 보드를 선택했고, 가족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받으며 세계 정상급 라이더로 성장했다. 겉으로는 수줍은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파이프 위에 올라서면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는 건 코치와 동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대목이다. 허리 부상 당시에도 "아픈 것보다 대회에 못 나가는 게 더 속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경쟁과 무대 자체를 갈망하는 타입이다. 이번 금메달로 그는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자리에도 이름을 새겼다. 17세 3개월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8 평창에서 17세 10개월로 금메달을 땄던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7개월 앞당겼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3 06:48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