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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에이태큼스'에 유독 신경질적인 이유… 한 발로 축구장 3~4개 면적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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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이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최대 사거리가 300㎞인 전술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하자 러시아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3차 세계대전을 거론하는 등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유럽이 강력한 무기를 제공할 때마다 세계대전과 핵무기를 들먹거리며 위협을 반복하지만 에이태큼스에 대해선 유독 신경질적인 모습이다. 

과연 에이태큼스는 러시아가 그토록 두려워할 만한 무기일까.

미국 록히드마틴사 제조의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사진=록히드마틴 홈페이지]

① 한 발로 축구장 3~4개 면적 초토화하는 파괴력

미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가장 강력한 '펀치' 중 하나가 바로 'MLRS'로 불리는 M270 다연장로켓포(Multiple Launch Rocket System)이다. 궤도형 차체에 227㎜ 로켓 12발을 쏠 수 있는 12개의 발사관을 장착했다. 

MLRS를 더 가볍고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차량형으로 개조한 것이 M142 '하이마스(HIMARS·High Mobility Artillery Rocket System)'이다. 발사관이 MLRS의 절반인 6개이며 C-130 대형수송기로 운반이 가능하고 바퀴로 이동하기 때문에 기동성이 뛰어나다. 현재 우크라이나군도 미국이 제공한 하이마스를 전투에 투입하고 있다.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MLRS·하이마스 발사대를 그대로 쓴다. MLRS 차체에는 2발, 하이마스 차체에는 1발을 장착한다. 사거리는 165~300㎞ 정도이다. 통상 80㎞인 MLRS·하이마스 로켓보다 훨씬 길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작년 10월부터 미국에게서 에이태큼스를 받아 러시아군을 상대로 사용했다. 다만 공격 목표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들어와 있는 러시아군으로 제한됐고, 사거리도 165㎞ 짜리였다. 

당시 에이태큼스 공격으로 러시아군은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17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태큼스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있는 러시아 공군기지 2곳을 공격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활주로가 손상되었고 헬리콥터 9대, 탄약고, 대공 미사일 발사대, 군 장비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미 CNN에 따르면 지난 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300㎞ 짜리 '에이태킴스 블록1A' 미사일 제공을 비밀리에 승인했다. 이들 미사일은 4월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에이태큼스 미사일의 파괴력은 가공할 만한 수준이다. 미사일 한 발에 수류탄 정도의 폭력을 갖는 자탄(子彈) 950개를 갖고 있어 한 번에 축구장 3~4개 정도의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② 우크라軍, 몇 발이나 갖고 있느냐가 문제

미 정부 관계자와 언론들은 이번 미국의 에이태큼스 사용 제한 해제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준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준 물량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몇 발의 에이태큼스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미 정부 관계자들은 물량이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말을 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 미국이 제공한 미사일 중 상당수를 이미 사용했기 때문에 남아 있는 물량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이 추가로 에이태큼스를 제공할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미국이나 우크라이나가 원한다고 해서 공급 수량을 크게 늘릴 수도 없다. 에이태큼스를 생산하는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측은 "1년에 생산할 수 있는 에이테큼스는 약 500발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둘째, 에이태큼스로 공격할 수 있는 전략 목표물이 많지 않아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테큼스 미사일을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점령지에서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러시아는 이곳 탈환을 위해 북한 파병군 1만여명을 포함해 총 5만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점령지를 잃을 경우 향후 종전 협상 과정에서 귀중한 협상 카드를 잃게 된다.

그외 러시아 후방 깊숙한 곳에 있는 전략적 목표물, 즉 비행기나 비행장, 미사일 발사대, 군 기지 등에는 큰 타격을 입히지 못할 수도 있다. 러시아군이 이미 주력 전투기 대부분을 에이태큼스 미사일 사정거리 밖으로 옮겨 놓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③ 스톰섀도 제한도 함께 풀리나

에이태큼스 이외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의 원거리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는 영국과 프랑스가 제공한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Storm Shadow)와 스칼프-EG(SCALP-EG)가 있다. 스톰섀도와 스칼프-EG는 같은 미사일로 두 나라에서 부르는 이름만 다르다. 영국·프랑스가 공동 개발했고 최대 사거리는 550㎞에 달하지만 해외 수출용은 250㎞로 제한돼 있다. 

그동안 영국과 프랑스는 미국에 장거리 타격용 무기의 제한을 풀어줘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은 전쟁 확전을 이유로 이를 반대해 왔다.

이번에 에이태큼스에 대한 제한이 풀렸기 때문에 스톰섀도와 스칼프-EG에 대한 제한도 함께 풀릴 가능성도 있다. 

스톰섀도에는 미국제 부품이 들어가 있어 수출과 사용에 미국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또한 스톰섀도가 러시아 방공망을 피해 목표를 정확히 타격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위성 자료와 위치정보시스템(GPS) 등 도움도 필요하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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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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