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 국방부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타격했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이 보도한 데 이어 러시아 국방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늘 오전 3시 25분께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6발의 에이태큼스가 브랸스크주의 한 시설을 공격했으나 우리 방공 시스템이 이 중 5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고층아파트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파손돼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RBC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를 에이태큼스로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공격 목표는 브랸스크 지역의 카라체프시 인근에 있는 러시아 군사 시설로, 우크라이나 접경으로부터 약 1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17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이에 반발하며,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비핵보유국이 핵 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 본토에 위협이 되는 공격을 가할 경우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개정된 핵 교리(독트린)를 승인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 국가로부터 지원받은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경우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무기를 지원한 서방 국가도 적으로 간주해 핵무기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며 확전 우려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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