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6월 유럽 시장에서 일본차를 1만3000대 앞지르며 2개월 연속 우위를 유지했다.
- 중국차 수출은 6월 103만7000대로 전년보다 75.1% 급증했고 상반기 누적 수출도 500만 대를 돌파했다.
- 지리·체리·비야디 등은 스페인·헝가리 등에 공장을 짓는 등 유럽 현지 생산 기지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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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며 일본 완성차 브랜드를 2개월 연속 제쳤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신차 수출 호조와 함께 현지 생산 기지 확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유럽 시장 내 입지를 다지는 모양새다.
23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유럽연합(EU),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체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41만 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요 중국계 자동차 브랜드의 약진세가 두드러졌다. 6월 비야디(BYD)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1.3%)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2.7%로 집계됐다.
체리자동차(Chery)는 0.7%에서 2.3%로, 상하이자동차(SAIC)는 2.1%에서 2.7%로 각각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지리그룹(Geely) 역시 전년(3.4%)보다 상승한 3.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상기 4개 사와 링파오(Leapmotor)를 합산한 중국계 5개 주요 업체의 6월 유럽 판매량은 총 17만 1,630대로 집계됐다. 반면 토요타, 닛산, 스즈키, 마즈다, 혼다, 미쓰비시 등 일본계 6개 주요 브랜드의 동기간 합산 판매량은 15만 8,540대에 그쳤다.
이로써 중국 차는 6월 유럽 시장에서 일본 차를 약 1만 3,000대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5월 약 8,000대 격차로 사상 처음 일본계를 제친 데 이어 두 달 연속 우위를 점했으며, 양국 간 격차도 한층 벌어졌다.
5월 당시 중국계 5개 자동차회사들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65% 급증한 13만 8,400대(점유율 12.01%)였으나, 일본계 6개 사는 3% 감소한 13만 400대(점유율 11.31%)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유럽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은 여전히 현지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다. 6월 점유율 기준 폭스바겐그룹이 24.6%로 1위를 지켰으며, 스텔란티스(13.6%)와 르노그룹(10.5%)이 뒤를 이었다. 미국 테슬라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2.8%에서 3.7%로 상승했다.
중국 자동차의 유럽 내 성과는 강력한 수출 증가세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자료에 따르면 6월 중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량은 전월 대비 11.6%, 전년 동기 대비 75.1% 급증한 103만 7,000대를 기록하며 월간 수출 100만 대 고지를 처음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량도 전년 대비 65.3% 증가한 500만 대를 돌파했다. 상반기 수출 상위 5개 기업은 체리, 비야디, 상하이자동차, 지리, 장안자동차 순이었으며, 이가운데 1위 체리자동차의 수출량은 90만 대를 상회했다.
중국 차업계는 수출 확대에 그치지 않고 유럽 현지 생산 거점 확보를 적극 추진 중이다.
지리자동차는 지난 23일 미국 포드자동차와 스페인 발렌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합의를 체결했다.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 가동될 발렌시아 공장에서는 포드 모델과 함께 지리자동차의 신에너지차 2종이 생산될 예정이며, 첫 모델은 2028년 출하된다.
체리자동차는 2024년 스페인 에브로-EV 모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1년 폐쇄된 닛산의 바르셀로나 공장을 인수해 올해부터 '오모다 5' 등의 생산에 들어간다. 해당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2027년 5만 대, 2029년 15만 대까지 확대된다.
체리는 또한 영국 닛산 선덜랜드 공장 위탁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27 회계연도 투입을 목표로 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비야디는 헝가리 세게드에 중국 차업계 최초의 유럽 승용차 공장을 건설 중이며, 향후 유럽 내 제2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 역시 지난 6월 주주총회를 통해 유럽 첫 생산 기지 부지로 스페인을 선정하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샤오미도 유럽 자동차 시장 진출 대열에 합류한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는 2027년 유럽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지난 4월 전 테슬라 간부를 유럽 물류 총괄로 영입하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나섰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