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국내 토건1호 삼부토건, 완전자본잠식 위기...우크라 재건 기대감도 '흔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본잠식률 작년 말 50%에서 올해 3분기 기준 80%
완전자본잠식 우려에 상장폐지 및 기업 존폐 위기
기업 신용도 낮아 우크라 재건 참여도 불투명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내 건설업 면허 1호 보유 건설사인 삼부토건이 자본잠식 장기화로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다. 재무상태가 취약해질 경우 우크라이나 재건에 참여할 것이란 기대감도 빠르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올해 3분기 기준 자본잠식비율이 80%까지 치솟았다. 작년 말 기준 50% 수준이던 자본잠식비율이 더 악화된 상태다.

자본잠식이란 자본총계(자기자본)가 자본금보다 적어지면서 자본금이 줄어드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회사의 적자가 이어지면서 보유한 자본금을 까먹기 시작할 때 자본잠식에 빠지게 된다. 자본잠식비율 50% 이상은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되며, 100% 잠식은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자본잠식은 기업이 공중분해될 가능성도 내포한다.

삼부토건 로고. [사진=삼부토건]

삼부토건은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자본 총계가 감소하고 있다. 2020년 영업손실은 79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2021년에는 4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더니 2022년 808억원, 이듬해인 2023년 782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불어났다. 올해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영업손실 규모가 1분기 136억원에서 2분기 274억원, 3분기 268억원으로 이어졌다.

더 큰 문제는 실적 개선을 위한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발주가 전년대비 감소하고, 지자체 및 공기업 투자여건이 악화되는 등 공공부문 발주물량이 감소하면서 기업 외형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해외건설사업은 현지 건설 및 수주를 위해 설립했으나 현재 진행중인 사업은 없고, 현지 해외법인들은 휴업상태로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이다.

공사현장의 원가관리 능력이 떨어져 사업을 할수록 손해를 입는 상황이다. 2022년 매출 원가율이 109%로 매출액보다 매출원가가 더 많았다. 공사비 증가, 지체보상금 배상 등이 발생할 경우 원가율이 발주처와 계약한 사업비를 뛰어넘게 된다. 2023년에는 106%, 올해 상반기에도 원가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108%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이 100%가 넘으면 흑자 기업으로 만들기가 불가능하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제하고 남은 게 매출총이익이며, 여기에 인건비, 연구개발비 등 판매관리비를 빼고 손에 쥐는 게 영업이익이다. 사실상 삼부토건의 4년 넘게 영업손실이 이어진 주된 이유로 원가관리 부족이 꼽힌다.

완전자본잠식, 상장폐지 등 악재가 이어질 경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할 것이란 기대감도 급격히 꺾일 공산이 크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우크라이나 호로독(Horodock)시와 스마트시티 4.0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업부지는 57.73㎢(1750만평)로 여의도 면적 20배 규모에 이르는 재건 프로젝트다. 부동산개발업체인 UDP와도 현지 주거시설 및 산업단지 등에 대한 사업 협약을 맺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향후 10년간 최소 4860억 달러(약 68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주택 재건사업 비중이 가장 커 국내 건설사의 참여가 유력한 상태다.

하지만 삼부토건이 사실상 존폐 위기에 놓인 데다 자본력도 취약해 적극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수 있을지 미지수다. 우크라이나가 재건사업 비용을 부담할 능력이 부족하다. 해외 여러 나라의 자금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이를 모두 충당하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재건사업에 참여한 기업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뒤 향후 정산 받거나 다른 개발 사업지로 보상받는 대물변제 형식이 유력하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신용도가 뒤따라야 하는데 삼부토건은 자본잠식을 벗어나기 쉽지 않은 상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원가율 악화, 매출 감소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흑자경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완전자본잠식 위기감이 점차 고조될 것"이라며 "상장폐지뿐 아니라 기업 존속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자체와 재건사업 MOU(업무협약)를 체결했어도 실제 참여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