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명태균 의혹 다시 이슈 중심' 부상, 尹 연루 결정적 '한 방'은 부족

기사입력 : 2024년11월19일 14:48

최종수정 : 2024년11월19일 17:19

민주당, 명태균 녹음 파일 공개 "윤한홍, 尹 비서실장 안돼요"
지인, 창원 제2국가산단 발표 직전 부지 매입 등 의혹도 제기
의혹 핵심인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증거는 없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지난 2개월 동안 이슈의 중심을 놓치지 않았던 명태균 씨가 '윤한홍 의원 비서실장 비토'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창원산단 부지 지인 사전매입' 등으로 다시 논란이 되고 있지만 핵심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연루 여부를 밝히는 결정적인 한 방은 없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명씨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자의 비서실장으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명태균 씨 [사진=뉴스핌 DB]

녹음 파일에 따르면 명씨는 "사모한테 전화해 '윤 의원님 비서실장 안돼요' 했다"라며 "윤한홍은 훌륭한 분을 어떻게 선거판 비서실장으로 씁니까. 귀한 그릇은 귀한 손님 올 때 써야 됩니다"라고 했다고 과시했다.

명씨는 김 여사가 "바로 신랑에게 전화해서 '내가 윤한홍 의원한테 안 된다고 했으니까 당신 그리 알아"라고 했다고 말했다.

명씨는 "윤한홍이를 비서실장에 앉히려고 온 것이 누구냐. 장제원, 권성동"이라며 "윤한홍이는 나 때문에 잘렸다"고 강조하며 자신이 이른바 윤핵관보다 우위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명씨는 윤 의원의 경남도지사 후보 선출도 막았다고도 말했다. 명씨는 "윤 총장에게 윤한홍 의원이 경남도지사에 출마하면 홍준표 시장이 가만히 있겠느냐, 그러다 어부지리로 민주당이 된다"고 했다.

명씨는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술을 먹으면 말이 많고, '명 박사, 우리 마누라하고 장모에게 전화하지 마' 하고 '장모님 전화번호 모르는데' 하니까 다음날 '미안하다'고 했다"라고 하면서 "윤석열이 지방 가면 지 마누라한테 가지. XX같이 그 사람들 많은 데서 뭐하러 껄쩍거리냐. 어차피 윤석열은 지 마누라 말만 듣는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명씨 지인의 가족이 창원 제2국가산단 발표 전 부지를 매입한 의혹도 나왔다.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 창원산단 등 국정개입 의혹 조사본부' 염태영 의원에 따르면 창원시에 거주하는 명모 씨는 부지 중 10필지 6431㎡를 후보지 발표 약 7개월 전인 2022년 7월부터 매입했다.

공천을 매개로 명씨가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로부터 수억 원의 금품을 받아챙긴 정황도 나왔다. 명씨 의혹이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과 대선 여론조사 조작에 이어 커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현재 나오고 있는 의혹들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명씨 등의 국정 개입 등에 대한 직접 연관성이 없어 확실한 한 방이 되지는 못한다는 지적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린다"고 사과하면서도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국민의힘 내 친윤들도 이를 명씨의 과시욕에 의한 개인적 범죄로 윤 대통령 내외와의 관계를 과장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민주당은 향후에도 명씨의 녹취록 폭로를 이어가며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15일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재명 대표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에 이어 오는 25일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의혹에 대한 1심 선고가 예고돼 있는 등 민주당에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결정적인 증거가 나올지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