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 배당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검사 시절 수사 지시한 '브이글로벌 코인 사기' 사건 관계자를 퇴임 후 변호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법조윤리협의회(협의회)가 이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한 사건을 범죄수익환수부(유민종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
이 변호사는 2020∼2021년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근무하며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브이글로벌 코인 사기 사건 관련자 중 한 명을 퇴직 후 변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가상화폐 '브이캐시'에 투자하면 300%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회원 5만여명으로부터 2조8000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사건이다.
앞서 협의회는 이 변호사의 사건 수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 8일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공무원으로서 직무상 취급한 사건에 대해서는 수임이 제한된다.
협의회는 이 변호사가 22억원을 받고 1조1900억원대 다단계 사기 피의자인 휴스템코리아 대표 이모 씨 사건을 수임한 것도 수사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4월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특별위원회'(이조특위)가 이 변호사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수사 중이다.
이조특위는 이 변호사가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사이 범죄수익이란 점을 알면서도 피해 액수가 1조원에 달하는 다단계 사기 사건을 맡아 역대 최고 수준인 22억원의 수임료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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