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2차 전지 업체인 궈쉬안(國軒)이 모로코 국부펀드로부터 3억 유로의 투자를 유치했다.
궈쉬안은 지난 13일 모로코의 국부펀드인 CDG그룹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리뎬파이(鋰電派)가 19일 전했다. CDG그룹은 궈쉬안이 추진 중인 모로코 2차 전지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3억 유로를 투자하게 된다. 투자 자금은 궈쉬안의 모로코 1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칼리드 사피르 CDG그룹 회장은 "모로코는 2030년까지 50%의 전력을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모로코는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에 적합한 자연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궈쉬안과의 협력을 통해 모로코의 에너지 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로코가 전기차 시대를 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궈쉬안은 지난 6월 7일 모로코 정부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공장은 연간 생산량 20GWh 규모이며, 향후 생산 능력을 100GWh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총 투자액은 65억 달러 수준이다.
궈쉬안 모로코 공장은 2차 전지를 생산해 현지에서도 판매하고, 유럽으로도 수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로코는 유럽과 인접한 북아프리카에 위치해 있다.
궈쉬안의 대주주는 독일의 폭스바겐 그룹이다. 폭스바겐은 궈쉬안의 지분 24.8%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로코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폭스바겐의 유럽용 전기차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모로코에는 코발트와 인산염을 포함한 2차 전지 원자재가 많이 매장되어 있어서 2차 공장 제조에 적합한 입지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궈쉬안과 모로코 CDG그룹간의 MOU 체결식 모습 [사진=리뎬파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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