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이 '인도산' 스마트폰 수출 견인
2024/25회계연도 하반기 수출 더 늘어날 것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의 지난달 스마트폰 수출액이 3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월간 수출액을 기록했다.
17일 비즈니스 스탠다드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달 스마트폰 수출액은 20억 달러(약 2조 8000억원)를 돌파했다.
매체는 "10월 수출액은 종전 최고 월간 수출액인 2024년 5월 17억 8000만 달러 대비 23% 증가했다"며 "작년 10월 대비로는 70%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휴대폰 및 전자협회(ICEA)는 "10월 수출액은 역대 월간 최고 기록"이라며 "글로벌 모바일 공급망에서 인도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10월까지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4~10월 7개월 동안 인도의 스마트폰 수출액은 106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의 78억 대비 37% 증가한 것이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이 수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인도산' 아이폰이 이번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초부터 월간 10억 달러 규모 이상의 수출을 기록하면서 첫 7개월(4~10월) 간 전체 수출액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협력 업체 중에서는 폭스콘이 약 107억 달러의 전체 수출액 중 약 3분의 1을 담당했고, 타타 일렉트로닉스와 페가트론이 각각 약 20%, 8%를 차지했다.
폭스콘 수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이고, 타타 일렉트로닉스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5%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체 수출액의 22%가량을 차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이번 회계연도 남은 기간 인도의 스마트폰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CEA는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번 회계연도 수출액이 180억~2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인도 내 전체 생산량 대비로는 약 35%가 수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의 수출액은 150억 달러에 달했다. 이 중 애플 및 애플 공급 업체의 수출액이 100억 달러 이상을 차지했다.
스마트폰을 보며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인도 시민들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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