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금천구는 환경미화원의 건강을 위해 생활폐기물을 운반하는 청소 차량의 배기관을 후방 수평형에서 전방 수직형으로 교체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청소 차량은 배기관이 차량 아래에 설치돼 있어 환경미화원이 차량 뒤쪽에서 폐기물을 차량에 실을 때 배기가스를 그대로 마셔 호흡기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
전방 수직형으로 교체된 청소 차량 배기관 [사진=금천구] |
구는 환경미화원 작업 시 가스 노출 방지, 비산먼지와 열기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청소 차량의 배기관이 하늘 방향으로 새로 설치한다. 생활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관내 대행업체 4곳의 압축·압착 청소 차량 총 33대 중 4대에 새 배기관을 시범 설치했다. 차량 성능·정기 검사로 효과를 확인, 점차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2018년 발표한 '환경미화원의 작업환경 실태 조사·건강검진 개선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쓰레기 수거원과 청소차 운전원은 평균 122.4㎍/㎥와 100.7㎍/㎥의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에 노출된 상태에서 작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생활폐기물 청소 차량의 배기관을 수직형으로 변경하도록 의무화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환경미화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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