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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미국이 트럼프를 다시 선택한 이유 "경제·이민 이슈가 결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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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 대한 유권자 불만
강경 이민 정책으로 지지 확보
해리스, 블루 스테이트서도 지지율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했다. 끊임없는 각종 자격 논란에도 미국인들이 더욱 강력한 지지로 그를 다시 백악관으로 보낸 배경에는 경제와 이민 문제 해결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전 5시 35분께 경합주 중 한 곳인 위스콘신주에서 승리를 확정 지으며 선거인단 277명을 확보해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제치고 당선됐다. 현재 추세대로 애리조나와 알래스카, 미시간, 네바다에서도 승리할 경우 2020년 자신이 확보한 232명은 물론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져간 306명보다도 많은 31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승리 선언 연설에서 "미국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강력한 권한을 줬다"고 말했다.

매번 논란이 많은 선거인단만이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권자 투표에서도 우세하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0%를 기록해 47.5%를 얻은 해리스 부통령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1기를 만들어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그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했지만, 유권자 투표에서는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패했었다.

1.6 의회 난입 사건과 대선 패배 불복, 성 추문 논란, 중범죄 유죄 판결 등 자격 논란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전보다도 더욱 확고히 미국인들의 지지를 받는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경제와 이민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지목한다.  

6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의 팜 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조기 결과 발표 후 연설하고 춤을 추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1.06 mj72284@newspim.com

◆ 미친 물가 상승…"그리운 트럼프 경제"

미국인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급등한 인플레이션에 신물을 느끼고 있다. 최근 들어 물가 상승률이 완만해지기는 했지만 이미 급등해 버린 물가에 미국인들은 트럼프 시대가 살기 좋았다고 기억한다.

뉴저지주 사전 투표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은 에드워드 장 씨는 "트럼프가 말하는 것들은 정말 싫다"면서도 "요즘 식료품 쇼핑을 가면 이전보다 모든 것이 2배 비싸고 나는 트럼프 경제가 그립다"며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선거운동이 지속되는 동안 경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대 강점으로 꼽혔다. 로이터와 입소스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경제와 일자리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들은 이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하면서도 해리스 부통령보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신뢰를 보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거주하는 저스틴 뉴하우스 씨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고통받은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보수 성향 주간지 '더스펙테이터'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라는 슬로건을 만든 것이 바로 그들의 캠페인 중 하나였다는 것은 민주당원들이 기억하기 충격적일 것"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슬로건은 지난 1992년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빌 클린턴이 이용한 것이다.

이 매체는 "미국 유권자들이 개인의 경제적 상황 외에 다른 어떤 것에 의해 이끌릴 것이라는 생각은 어리석었다"며 "미국이 경기 침체를 겪고 있지 않고 팬데믹 이후 영국이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에 비해 더 강력하게 회복됐지만 인플레이션의 괴물(beast of inflation)로부터 미국인들을 보호하지는 못했다고"고 강조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히스패닉과 저소득층이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준 것도 같은 이유로 분석된다. 이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가장 고통받은 집단으로 꼽힌다.

기뻐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1.06 mj72284@newspim.com

◆ "지긋지긋한" 불법 이민도 승패 가른 이슈

지난 4년간 미국인들을 끊임없이 괴롭힌 중남미 불법 이민 문제 역시 이번 선거에서 큰 쟁점 중 하나였다. 유권자들은 집권 1기 이민에 강경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바이든 집권기 미국에서는 불법 이민자 문제가 미국인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었다. 바이든이 집권한 지난 2021년 1월 이후 약 1000만 명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800만 명은 미국 서남부 지역의 멕시코 국경을 넘어왔다. 반면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미국의 남부 국경을 넘은 이민자는 240만 명이었다.

텍사스주 중 친공화당 성향의 주들은 남부 국경을 건너온 불법 이민자를 대규모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이른바 성역 도시(Santuary City, 불법체류자 보호 도시)로 보냈고, 이는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도 불법 이민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으로 이어졌다.

폭증한 불법 이민은 미국인의 생활 속에 깊게 파고들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일하는 49세의 편의점 직원 헤더 토머스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의 핵심이 불법 이민과 그것이 초래한 경제적, 사회적 황폐화라고 말했다. 그는 "무너진 국경은 우리나라의 끝을 의미한다"며 ""바이든과 다른 민주당원들로 인해 국경은 거의 열려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선거 운동 내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 척결을 공약했다.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로 건너온 아이티 이민자가 애완동물을 잡아먹는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기도 했지만,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을 약속했다. 멕시코가 불법 이민을 멈추지 않으면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모든 물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지난 4일 마지막 유세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은 점령된 국가"라며 "점령된 모든 도시와 마을을 구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1.06 mj72284@newspim.com

◆ 블루 스테이트마저 민주당 심판론…해리스 설득력 부족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와 이민 정책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은 민주당이 우세한 블루 스테이트에서조차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떨어뜨렸다. 대표적인 블루 스테이트인 뉴욕과 캘리포니아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5%대의 지지율을 기록 중인데 이는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의 60.8%보다 낮아진 수치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7%대로 2020년 바이든이 기록한 63%에 한참 못 미친다. 민주당에 유리한 결과를 내줬던 블루월도 무너졌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루월에 속한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을 모두 가져가게 된다.

이처럼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지역에서 해리스의 부진한 성적은 트럼프의 강세 때문만이 아니라 해리스 부통령 자체의 설득력 부족에 원인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든을 대신해 민주당 후보가 된 후 15주 동안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약점으로 평가받는 경제와 이민 이슈에서 거리를 두려고 했지만, 결국 해리스 후보가 바이든 행정부의 부통령이었다는 사실은 해당 이슈에서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기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을 '변화의 후보'라고 선전해 왔다면서도 "하지만 현직 부통령으로서 해리스는 전통적인 '변화의 후보'의 틀에 절대 맞지 않았고,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과 남부 국경에서의 이주 문제 처리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명확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과 긴밀히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며 그에게 충성심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포린폴리시(FP)의 칼럼니스트인 마이클 허시는 "해리스는 트럼프가 부적합하다고 주장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자신이 왜 더 나은 선택인지에 대해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는 너무 적은 시간을 사용했다"며 "9월 10일에 열린 단 한 번의 토론에서 트럼프를 압도하고, 불과 3개월 만에 10억 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모집하며 신기록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해리스는 경제와 이민과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제를 설득력 있게 요약해달라는 도전에 자주 당황했다"고 평가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해리스가 패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수압 파쇄법(프래커링)에 대한 입장 변경에 대해서도 대중에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허시는 "해리스는 또한 수압 파쇄법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 데 크게 실패했는데 기술 발전으로 환경 측면에서도 더 안전했다는 간단한 사실을 지적하지 않았다"고 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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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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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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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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