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 1993년 포수 정회열
부자가 한 팀에서 우승 헹가래 투수와 포수로 활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프로야구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23)이 자신의 SNS에 올린 합성사진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해영은 29일 인스타그램에 아버지 정회열(56) 동원대 감독과 합성사진을 게재한 뒤 "아빠 우승이에요!"라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왼쪽)이 해태 시절 포수로 활약한 아버지 정회열 동원대 감독과 우승 확정 순간의 합성사진을 29일 자신의 SNS에 올렸다. [사진=정해영] 2024.10.29 zangpabo@newspim.com |
이 사진은 28일 삼성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9회 세이브를 따내며 우승한 직후 환호하는 자신의 모습과 1993년 해태(현 KIA) 시절 포수 마스크를 쓰고 우승한 뒤 두 팔을 번쩍 든 아버지의 모습을 합성한 것이다.
정해영은 9회 마지막 타자 김성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포수 김태군과 얼싸안았다. 선수 시절 포수로 활약했던 정회열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짓는 마지막 공을 두 번이나 받았다.
정 감독은 1993년 삼성과 7차전에서 선동열 전 감독의 마지막 공을 받았고, 1996년 현대와 6차전에서도 이대진과 함께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부자가 한 팀에서 한국시리즈 마지막을 장식하는 투수-포수가 된 건 역대 처음이다.
28일 아들의 우승 장면을 관중석에서 직접 지켜본 정회열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다른 선수 아버지들께 미안할 따름"이라면서 "난 조연으로 우승했지만 해영이는 주연으로 우승에 기여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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