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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영란은행·ECB 금리 동결과 기업 실적 맞물리며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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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5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의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동시에 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성적표와 전망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6.47포인트(1.05%) 내린 611.65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1.98포인트(0.46%) 떨어진 2만4491.06으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93.12포인트(0.90%) 하락한 1만309.22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3.99포인트(0.29%) 물러난 8238.17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816.86포인트(1.75%) 내린 4만5819.57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356.20포인트(1.97%) 하락한 1만7746.3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영란은행은 올해 첫 통화정책위원회(MP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75% 수준에서 동결했다. 이날 결정은 시장 예상과 달리 정책위원 9명 중 5명이 동결, 4명이 인하에 투표해 초박빙이었다. 

이로부터 약 1시간 후에는 ECB가 3대 주요 정책 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과 9월, 10월, 12월에 이어 이번까지 다섯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었다.

예치금리는 2.0%, 레피금리(Refi·RMO)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2.15%, 2.4%로 제자리걸음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중기적으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유로존의 금리와 인플레이션 수준이 좋은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과 건설 업종 각각 0.8%, 0.4% 하락했다.

덴마크의 대표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전날 17.17%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7.9% 추가 급락했다. 미국의 텔레헬스 업체인 '힘스 앤 허스 헬스(Hims & Hers Health)'가 이 회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의 복제약을 월 49달러에 출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은행주는 실적과 전망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며 3.5% 급락했다. 

스페인 은행 BBVA는 4분기 순이익이 25억3000만 유로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 이상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이 전년 대비 약 19% 늘었고 운영비용도 커졌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8.8% 하락했다. 

반면 유로존 내 최대 자산 보유 은행인 프랑스의 BNP 파리바는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8%, 28% 증가했다는 실적 보고와 함께 1.2% 올랐다. 이 같은 실적은 모두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었다.

지정학적 변수로는 미국과 이란이 6일 오만에서 핵 협상을 진행한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극단적인 무력 충돌은 피하게 된 것 아니냐는 낙관론이 제기됐다. 

독일 최대 방산업체인 라인메탈(Rheinmetall)은 6.5% 하락했다.

광산주는 3.4% 하락했다. 유럽 최대 구리 생산업체 아우루비스(Aurubis)는 분기 영업 핵심이익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2.9% 떨어졌다.

스웨덴 자동차 업체 볼보는 4분기 영업이익이 68% 감소했다고 발표한 뒤 0.86% 하락했고, 영국의 글로벌 석유 메이저 쉘은 4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3.4% 내렸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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