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제이엘케이가 4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력을 키우면서 미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과 함께 매출 확대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9일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제이엘케이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4억원, 영업손실 67억원으로 매출은 전년동기의 42%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영업손실은 2배 이상 늘어나는 실적을 보였다. 이는 국내 비급여 확정 이후 행적절차로 인한 매출 발생 지연과 의료 파업 여파의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에서 뇌경색진단 보조솔루션 JLK-DWI을 AI분야 혁신의료기술 중 국내 최초로 건강보험 적용을 결정했다. 제이엘케이는 자사 보유 다른 12개 솔루션도 보건복지부 승인을 목표로 같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3차 병원 뿐만 아니라 2차, 1차 병원까지 도입을 확대, 현재 대학병원 40개소를 포함한 210개 병원에 솔루션을 설치한 상태다. 제이엘케이의 매출은 국내시장에서 자사에서만 발생하고 연결대상 회사인 JLK인스펙션 유에스(Inspection US), JLK인스펙션 저팬(Inspection Japan), 제이엘케이바이오에서는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국내 의료AI 시장의 확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우선 미국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보험수가가 높을 뿐 아니라 영상촬영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미국 시장은 국내시장의 800배에 달하는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CT관류영상분석 JLK-CPT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승인을 지난 10월에 받았고 MR관류영상분석 JLK-PWI에 대한 승인도 4분기 중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미국 보험청(CMS) 승인을 받으면 미국 보험회사와 의료기기회사와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경쟁사 Viz AI는 보험혜택 적용 첫해에 약 1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제이엘케이는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내년 3분기 매출을 발생시킬 목표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JLK인스펙션 유에스에 2027년까지 15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현지 AI개발자, 임상전문가, 세일즈 전문가 등 인력 확충을 위해 80억원, 현재 대형거점병원 등 네트워크 활성화에 40억원을 투입한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내년부터 미국 보험수가 등재를 통한 매출 급증과 매출처 다변화로 미국 법인 운영자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총 150억원 가운데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60억원씩을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이엘케이는 최근 490억원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관련 신주는 오는 30일 상장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제이엘케이가 올해 매출 38억원, 영업손실 109억원이라는 부진한 실적을 마지막으로 내년 3분기에는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제이엘케이의 내년 예상 매출과 영업손실은 135억원 및 51억원이고 2026년에는 매출이 200억원대로 올라가고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제이엘케이는 JLK-PWI에 대한 일본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인허가도 획득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일본은 한국과 유사하게 MRI에 대한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CT와 MRI 모두 대응이 가능한 의료 AI 솔루션 구성으로 일본 의료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엘케이 로고. [사진=제이엘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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