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암제와 병용 투약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현대ADM은 자사의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대사항암제 'HAB-SON01'과 기존 항암제 도세탁셀의 병용 투여 항암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임상의 목적은 도세탁셀 단독 투여와 비교해 병용 투여 시 항암효과가 더 뛰어난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로고=현대 ADM] |
암 치료의 가장 큰 난제 중 하나는 암세포의 내성 문제다. 암세포는 항암제를 반복적으로 투여받으면 항암제 효과를 피하는 세포 신호전달체계를 활성화해 항암제에 저항하며, 이로 인해 항암 효과가 감소하게 된다. 많은 환자들이 초기 치료에는 성공하지만 암세포의 내성으로 인해 암이 재발하거나 치료 효과가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사항암제는 암세포의 대사 경로를 조절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암제다. 니클로사마이드 기반의 대사항암제인 HAB-SON01은 암세포의 대사 경로를 조절하고 암세포의 내성을 유발하는 신호전달체계를 차단하여 항암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다. 니클로사마이드는 Wnt/β-catenin 및 STAT3 신호전달체계를 차단하여 암세포의 내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ADM의 최대주주인 현대바이오는 자체 특허 기술을 통해 니클로사마이드의 낮은 흡수율과 짧은 혈중 유효 약물 농도 유지시간 문제를 해결해 경구용 대사항암제로 재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HAB-SON01은 도세탁셀 등 기존 항암제와 병용 투여 시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삼중음성유방암 동물실험에서 HAB-SON01과 도세탁셀 병용 투약군은 도세탁셀 단독 투여군보다 항암 효과가 67%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독성 실험에서도 약물의 안전성이 확인됐다. 이번 임상 시험은 이러한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HAB-SON01이 항암제 내성 문제를 극복하고 기존 항암제보다 더 나은 항암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