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강원청 소속 수사관 대상 연말까지 시범 운영
경찰 사칭 보이스피싱 예방·수사 효율성 제고 기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수사관이 사건 관계인에게 통화를 하면 수사관임을 확인할 수 있는 알리미 서비스를 경찰이 시범 운영한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대전경찰청과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서에서 수사관을 대상으로 경찰관서 발신 정보 알리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발신 정보 알리미 서비스는 수사관들이 사건 관계인들에게 사무실 내선 전화로 전화를 거는 경우, 휴대폰 수신 화면에 'OO 경찰청' 또는 'OO 경찰서' 문구나 경찰관서 로고가 나오도록 하는 방식이다. 수신인들이 발신인이 실제 경찰 수사관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청 [사진=뉴스핌DB] |
서비스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수사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 등으로 인해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를 받지 않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실제 수사관들이 사건 관계인에게 통화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알리미 서비스를 통해 수사관을 사칭하는 피싱 범죄를 예방하면서 수사관들의 통화 성공률을 높여 수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서비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실제 통화 성공률이나 서비스 만족도를 분석해 정식 운영에 들어갈 때 이를 반영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발생하면서 실제 수사관들이 사건 관계인과 통화를 하려고 해도 모르는 번호라 받지 않거나 진짜 수사관인지 묻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며 "알리미 서비스 시행으로 이런 불편을 줄여 수사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