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투명 페트병 회수사업 MOU 체결
7월 말부터 두달간 시범사업…2톤 회수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환경부가 야구장 내 투명페트병 회수사업을 강화한다.
환경부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구장에서 광주시와 기아타이거즈 프로야구단, 한국순환자원유통센터, 재활용업체 수퍼빈과 함께 투명페트병 회수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은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의무 구역이 아닌 야구장 등 다중이용시설 사업장에도 분리배출 의무 시행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앞서 환경부는 지난 7월 말부터 2개월간 광주시와 기아타이거즈 구단 등과 협력,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시범사업 성과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두달 동안 투명페트병 약 2톤을 수거·재활용했다"며 "2톤이면 500㎖ 병 16만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제도는 생수 등 투명페트병을 일반 플라스틱 또는 유색 페트병 등과 구분해 따로 배출하는 제도로 2020년 12월 25일부터 공동주택 등에서 시행되고 있다. 경기장 등 사업장 폐기물은 제도 대상에 해당하지 않았다.
시범사업 동안 기아타이거즈는 관람객이 투명페트병을 별도 배출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전용 수거함을 설치했다. 별도 배출된 투명페트병을 재활용업체가 수거해 옷이나 식품 용기 등을 만들 수 있는 고품질 재생원료(PET-Flake)로 생산하고 있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은 고품질 재활용 체계 구축을 위한 첫 단추"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스포츠 경기장, 야영장, 지역축제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분리배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