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스타' 등 현지 매체들, 잇단 한국 호평
"한국, 침탈·소외 없이 소프트파워로 세계 정복"
"한-필리핀 FTA 발효시 양국 혜택 보장받을 것"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필리핀 현지 언론들이 7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집중 보도했다.
일간지 '필리핀 스타' 마리 파민투안 편집장은 '소프트파워 강국'이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한국은 경제적으로 협박해 상대의 해상 영토를 빼앗거나 무역 상대국을 소외시키지 않고 소프트파워를 통해 세계를 정복했다"고 한국의 경제 발전을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영웅묘지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 뒤 참전 용사 및 유가족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2024.10.06 photo@newspim.com |
그러면서 "필리핀 사람들은 K팝과 K드라마, 떡볶이, 빙수, 삼겹살을 즐기며,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한국식 헤어스타일을 하고 BTS와 제니처럼 옷을 입고 춤추고 노래하며 한국 미용 제품을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 개발 등을 거론하며 "북한의 위협이 한국인의 애국심을 강하게 만들었다"면서 "적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국은 양질의 교육과 의료를 통해 인적 자본을 개발하고 창의성과 혁신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해 빠르게 우수한 국가로 성장하게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국을 필리핀과 비교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사법 제도를 가지고 있다"고 호평했다.
'마닐라 스탠다드'는 올랜드 옥살레스 칼럼니스트가 쓴 '공유된 가치, 함께하는 미래'라는 제목을 칼럼을 싣고 "양국 파트너십은 75년 이상 지속되어 왔으며, 오늘날 복잡하고 긴장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통일 독트린은 북한으로부터의 안보 도전을 해결하는 의미로, 필리핀은 전적으로 이 독트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필리핀 협력이 경제, 국방, 문화 교류를 포함, 역동적인 관계로 발전돼 왔으며, 경제적으로 필리핀 인프라 개발에 크게 기여했고, 안보 협력에서는 한국이 FA-50 전투기 등을 공급하며 필리핀 군 현대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브랜드, 엔터테인먼트, 음식이 필리핀 일상생활에서 익숙한 부분이 됐다"며 "필리핀과 한국이 지속적인 협력과 관계 발전을 통해 양국 국민은 물론 지역과 세계의 더 큰 이익을 위해 공유된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닐라 불레틴'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 한-필리핀 결속 강화하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윤 대통령의 방문이 양국 간 관계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한국과 필리핀의 오랜 결속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전쟁 당시 필리핀의 지원이 양국 관계의 시금석이 됐고 한국인은 주권 수호에 기여한 필리핀에 여전히 감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첨단 기술, 제조, 인프라 개발 전문성이 필리핀의 산업 현대화 및 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양국 관계의 미래는 역사적인 결속을 기반으로 경제, 기술, 안보 협력을 확대하는 것에 있다"며 "디지털 경제를 비롯해 역내 안보, 해상 방위, 기후 회복력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양국의 향후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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