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바이든 "이란 유전 공격 이외 대안 생각해야"...네타냐후에 불편한 심기도

기사입력 : 2024년10월05일 06:09

최종수정 : 2024년10월05일 06:09

바이든, 핵 시설 이어 석유 시설 보복 공격에도 거부감
트럼프 선거 불복 우려도 언급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을 천명한 이스라엘이 핵 시설은 물론 유전 등 석유 시설을 타격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안을 찾아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보복 차원에서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스라엘이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논의 중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그들(이스라엘)의 처지에 있다면 난 유전을 공습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들을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 브리핑살에서 발언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격을 지지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언급은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격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돼, 국제 유가가 급등한 바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에는 화상으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가진 뒤 "G7 정상들은 이스라엘이 대응할 권리가 있지만, 그 대응은 비례적이어야 한다고 합의했다"며 핵 시설 공격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하마스는 물론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과의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불만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네타냐후가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을 주려고 한다는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자신의 행정부만큼 이스라엘을 도와온 정부는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네타냐후는)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가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지 난 모르겠지만, 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근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주변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정부의 중재 노력을 무시하고 이란과 이란 대리 세력과의 확전을 통해 미국 대선에 영향을 끼치려 한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과 관련해 "나는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선거가 평화로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매우 위험한 발언을 했고, 최근에도 이와 관련된 언급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9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11월 대선 규칙이나 관행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무더기로 제기하면서 대선 불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