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스라엘, 이란 보복 선택지는...석유시설·軍기지·암살"

기사입력 : 2024년10월04일 14:09

최종수정 : 2024년10월04일 14:09

핵 시설은 제외 가능성 높아
미국 "대등한 수준의 보복" 주문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이 자국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한 이란에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어떤 방식으로 보복할지가 관심이다.

이란은 지난 1일(현지시간) 저녁 이스라엘에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에 따르면 미사일은 이스라엘 군사기지 3곳을 타격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상공에서 포착된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사진=로이터 뉴스핌]

발사된 미사일 90%가 목표물을 명중했다는 이란 측 주장과 달리 이스라엘은 대부분 요격해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확전을 원치 않는 이란이 제한적인 군사 작전을 펼쳤기 때문이란 진단이다.

이란이 공격하기 하루 전에 아랍 국가들에 지난 4월 13∼14일 공격 수위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할 것이라고 사전에 통보했단 보도도 나왔다.

이란은 지난 7월 말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에 이어 최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압바스 닐포루샨이 이스라엘군에 살해되자 보복은 해야 했고 이스라엘과 전면전도 피해야 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카타르 캠퍼스의 중동 전문가 마크 오언 존스는 현지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이처럼 이란은 계산된 제한적 방식으로 이스라엘에 보복했지만 이스라엘의 대응은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이란과 확전을 피하고 싶단 신호는 감지되지 않아서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레드라인'(redline·넘어선 안 될 한계선)인 핵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인데 핵 시설 공격 가능성은 작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란의 군사 훈련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 정부가 이란의 제한적 공격처럼 "대등한"(proportionate) 수준의 보복을 주문하는 만큼 이스라엘이 섣불리 핵 시설 공격에 나서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과 서방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할 때 이란이 핵 개발에 속도를 높여 핵무장에 나설 것을 우려한다. 지난 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시설은 나탄즈 우라늄 농축 단지와 이스파한 핵기술 센터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중동학연구소의 안드레아스 크리그 연구원은 이란 핵 시설 다수가 산 아래 깊은 지하에 자리 잡고 있어 "이스라엘이 공중에서 쉽게 접근할 수 없다"라며 핵 시설 공격 시나리오를 일축했다.

다만 석유 시설의 경우 핵 프로그램 현장보다 경비가 덜 삼엄해 이스라엘군의 대체 군사 목표가 될 수 있다. 서방의 제재로 경제난을 겪는 이란 정권에 석유 시설 공격은 정치적으로 큰 타격이 될 수 있단 설명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과 대등한 보복을 한다면 이란의 해군 기지나 이란 혁명수비대의 해군 자산을 겨냥할 수 있다. 이란의 서남부 항구 도시 부셰르는 수도 테헤란과 함께 주요 에너지 기반 시설과 해군 시설을 갖춘 곳이어서 목표물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니면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폭사시킨 것처럼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암살 작전을 택할 수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현재 신변 안전을 위해 보안을 강화한 이란 내 모처로 대피한 상황이다.

크리그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지난 4월 이란의 공격에 마찬가지로 제한적으로 보복한 것보다 이번 보복이 "훨씬 더 강경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전투기를 이란 영공으로 파견해 군사 시설을 공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檢,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를 최종 무혐의 처분한 가운데 남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처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식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에도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일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이달 안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매듭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수사 절차가 끝나가는 상황인데다, 4년간 이어져온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더 지체하기에 부담감이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지난 7월 김 여사를 비공개 출장조사한 데 이어, 다른 '전주'들에 대한 조사도 사실상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장모이자 김 여사 어머니인 최은순 씨도 조사를 받았다. 또 검찰은 김 여사와 유사하게 전주 역할을 한 손모 씨에게 '방조 혐의' 유죄가 선고된 항소심 판결문 분석도 마쳤다. 법조계는 김 여사가 직접 주가조작에 관여했거나 적어도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했다고 여길만한 증거나 진술이 부족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이 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인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손모 씨와 같은 '전주'로서 방조죄가 성립되려면, 돈을 빌려줄 때 그 돈이 주가조작을 위해 사용된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빌려줬느냐가 쟁점"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관계자들 진술에서 김 여사가 관련됐다는 명확한 진술이 나온 것도 아니고,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지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할 순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이미 4년을 끌어 온 사건이기 때문에 (검찰도)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할 것이다. 아마 교육감 선거(10월 16일)가 있으니 선거 끝나고 바로 결론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항소심에서 손씨의 방조혐의가 유죄로 선고됨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장윤미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손씨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을 때 대통령실에선 이를 근거로 김 여사의 무죄를 주장했었지만 항소심 이후 유죄로 번복됨에 따라 상황이 바뀐 것 아닌가"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비공개 출장 조사로 한 번 이뤄졌는데 상대적으로 수사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재영 목사,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seo00@newspim.com 2024-10-04 11:45
사진
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