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알 수 없는 슬럼프…타율 0.207에 12안타 4타점 6득점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러다간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가 아니라 수상 자체를 놓칠 수도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막판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반면 아메리칸리그의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런 저지가 10일 캔자스시티와 홈경기에서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4.09.13 zangpabo@newspim.com |
저지는 13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지구 라이벌 보스턴과 홈경기에서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양키스는 연장 10회 2-1로 승리했지만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은 MVP 라이벌인 후안 소토였다.
이로써 저지는 2016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16경기 연속 무홈런을 기록했다. 저지의 종전 최장 경기 무홈런은 2017년 8월 18일부터 9월 3일까지 15경기다. 저지는 이후 25경기에서 15홈런을 터뜨려 52홈런을 쌓으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저지는 지난달 26일 콜로라도전에서 시즌 50, 51호 홈런을 잇달아 터뜨릴 때만 해도 만장일치 MVP를 예약한 듯했다. 당시 저지의 홈런 페이스는 63개로 2년 전 자신이 세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인 62홈런 기록을 경신할 기세였다.
하지만 이후 16경기 연속 무홈런으로 현재 예상 홈런수는 56개로 뚝 떨어졌다. 이 기간 타율은 0.207(58타수 12안타)에 4타점, 6득점, 13볼넷, 21삼진을 기록했다. 장타는 2루타 3개뿐으로 한 순간에 리그의 그저 그런 타자로 전락했다.
콜로라도전까지 0.333이던 타율은 0.319, 1.202였던 OPS(출루율+장타율)는 1.136으로 떨어졌다. 여전히 양 리그를 합쳐 홈런, 타점(126개), 출루율(0.453), 장타율(0.683), OPS, 장타(85개), 루타(353)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추격자들과 차이가 크게 줄었다.
MVP 레이스는 캔자스시티 바비 윗 주니어가 바싹 추격했다. 윗 주니어는 양 리그를 합쳐 타율(0.333), 안타(195개), 득점(120개)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동료인 소토도 무시 못할 후보이다. 소토는 부문별 1위에 오른 것은 없지만 타율(0.289), 홈런(39개), 타점(100개), 득점(115개), 출루율(0.418) 등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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