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전투기의 눈' AESA 레이더, 현대 공중전 핵심 장비

기사입력 : 2024년09월01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9월01일 07:00

AESA 레이더, 한국 전투기 개발 기술력 증명
세계 12번째 개발 성공, 2025년 KF-21 탑재 예정
국내기업·정부, AESA 레이더 국산화·수출 속도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무인 체계의 필요성이 커지는 추세입니다. 아군의 전투력을 극대화시키며 생존성까지 보장하는 방안이 군의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서 유무인 복합 체계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첨단 레이더는 현대 공중전에서 전투기의 생존 및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장비로 꼽힙니다.

◆AESA 레이더, 전투기의 미래...적 전파 방해 무력화

최첨단 레이더 중에서도 AESA(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는 미래 공중전의 가장 중요한 장비 중 하나입니다.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최첨단 레이더로 분류됩니다. 이 때문에 AESA 레이더는 '전투기의 눈'이란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한국형 전투기(KF-21)에 장착된 한화시스템의 AESA 레이다. [사진=한화시스템]

AESA 레이더는 전면부에 장착된 1000여개의 소형 통합 모듈을 장착하는데 각 모듈들은 송신·수신이 가능합니다. 서로 다른 주파수를 만들어 송신할 수 있습니다. 적의 전파 방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설명해볼까요. 기계식 레이더는 단일한 발생기가 내는 전파를 각각의 송신기로 내보내는 형태로 상대방이 하나의 주파수만 역추적하면 됐습니다. 하지만 AESA 레이더는 임의의 주파수를 가진 여러 전파를 개별 모듈이 송신하는 방식이라 적의 레이더 추적으로부터 잡힐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전투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또 AESA 레이더는 기계식 레이더를 적용한 전투기보다 전투력은 3~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투력 극대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술인 셈입니다.

◆AESA 레이더, 한국 기술력 증명...세계 12번째로 개발 성공

AESA 레이더는 원래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 중국, 일본 등 일부 국가만 보유한 첨단 기술이었습니다. 미국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하는 것을 시도했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미국이 이를 거부했고 우리 정부와 관련 기업들은 독자 개발을 추진했습니다.

당시 해외 각국에선 기술 이전 없이 국내 기술로만 레이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선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발한 지 4년 만인 2020년 8월 우리나라는 세계 12번째로 AESA 레이더 개발에 성공했고, 시제 1호기를 출고했습니다.

국내 기업은 최근 AESA 레이더의 상품화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AESA레이다를 장착해 점검 중인 KF-21 시제기. [사진=한화시스템]

대표적으로 한화시스템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하는 한국형 전투기(KF-21)에 탑재되는 AESA 레이더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5월 KF-21 시제기에 탑재해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고, 올해 6월 방위사업청과 KF-21 한국형전투기에 탑재될 AESA 레이더 최초양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2025년 8월 말부터 KF-21에 실제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IG넥스원도 지난 7월 네덜란드 왕립 항공우주센터와 'FA-50 공랭식 AESA 레이더 비행시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비행시험이 완료되면 국내 최초의 FA-50용 공랭식 AESA 레이더의 즉시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산 AESA 레이더, 해외 수주 기대

통상적으로 AESA 레이더에는 수랭식(Water Cooling) 냉각기법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AESA 레이더는 '공랭식(Air Cooling) 냉각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서울=뉴스핌] 국내 최초 공랭식을 적용한 전투기용 AESA 레이더 [사진=LIG넥스원]

공랭식은 별도의 냉각 장비가 필요 없어 부피와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공격형 항공기의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의 AESA 레이더 탑재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도 AESA 레이더의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앞으로 KF-21 AESA 레이더의 해외 수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다른 유사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습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