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2일 덩샤오핑(鄧小平) 탄생 120주년을 맞아 중국 언론들이 대거 그의 일생을 기리는 보도를 내놓으며, 대대적인 추모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덩샤오핑은 1904년 8월 22일에 쓰촨(四川)성 광안(廣安)에서 태어났다. 그는 1976년 마오쩌둥(毛澤東) 사망 이후 중국의 최고 권력자에 올라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끌었으며, 1997년 2월 19일 사망했다.
중국청년보, 환구시보, 인민정협보, 해방군보, 학습시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일제히 덩샤오핑의 업적을 기리며 그의 지혜를 이어가자는 차원의 평론기사와 외부기고, 특집기사 등을 게재했다.
이날 베이징에서는 덩샤오핑 120주년 기념식이 진행되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해 연설을 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년전에 진행된 덩샤오핑 110주년 기념식에서도 시 주석이 참석해 발언했다. 시 주석은 당시 "덩샤오핑 동지가 우리 당을 지도해 개혁개방의 역사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 오늘날 중국의 발전은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날 학습시보는 '담력과 지혜, 그리고 선견지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매체는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결정한 지 40년 이상이 지났지만, 국내외 정세가 복잡하고 심각하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 시간이 지날수록 이 결정은 더욱 비범하고 지혜로우며 정치적 선견지명이 있는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청년보는 "현재 개혁의 복잡성, 민감성, 난이도는 40여년 전 못지 않게 심각하다"며 "덩샤오핑의 풍부한 사상 유산을 계승해 끝까지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결의를 가지야만 시대가 부여한 사명과 임무에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방군보는 "덩샤오핑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었다"며 "사상이 뚜렷한 군대라야만이 전투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중국 특색을 지닌 정병을 육성해야 한다는 그의 지도 이념은 여전히 중국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은 덩샤오핑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또한 당역사문학연구소는 덩샤오핑의 개혁 사상의 의미를 평가한 책을 출간했으며, 또 다른 출판사들은 덩샤오핑의 삶을 조망하는 서적을 발간했다.
중국이 21일 발행한 덩샤오핑 탄샌 120주년 기념 우표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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