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이 고생대 삼엽충 화석 등 기관과 개인이 보관하고 있는 지질유산 625점을 국가로 귀속하고 국가관리시스템에 실을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매장유산인 지질유산은 '매장유산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가 관리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관련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일부 유산이 훼손되거나 유실, 은닉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삼엽충 화석(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 [사진=국가유산청] 2024.08.20 alice09@newspim.com |
이에 국가유산청은 2020년부터 '지질유산 표본 목록화 사업'을 수행, 지질유산의 법적 보호를 강화하고 국가 차원에서 보존·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지금까지 총 2963점을 국가귀속했다.
국가유산청은 국공립기관, 대학, 사립기관, 개인 소장자의 자진 신고와 보유현황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 전문가의 현장 실사와 가치평가를 통해 각 지질표본(화석·암석 표본)에 대한 국가귀속 대상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렇게 국가귀속이 확정된 표본은 국가유산청에서 운영 중인 '지질유산 표본정보서비스'에 등록되며, 이를 통해 표본의 유형, 규격, 산출지, 이력 정보 등이 종합적으로 관리된다.
국가유산청은 지구 환경의 변천사가 기록된 과학적 자료로서 가치가 큰 지질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 조사와 가치평가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국가귀속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관련 학회와 연구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질유산의 보존과 관리를 강화하고 학술적·교육적 활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지질유산 국가귀속 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지질유산의 훼손이나 유실을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해, 자연유산의 가치를 국민과 지속적으로 공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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