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등 생존 피해자와 유족 참석
여가부, 피해자 명예와 존엄 회복 위한 노력 지속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오는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함께 쌓은 인권과 평화의 가치, 희망의 나래짓으로'를 주제로 '제7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행사에는 정부에 등록된 생존 피해자 9명 가운데 이용수 할머니와 위안부 생존자 보호자, 사망자 유족 등 4명이 참여한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해 14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23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yym58@newspim.com |
올해 '기림의 날' 주제인 '함께 쌓은 인권과 평화의 가치, 희망의 나래짓으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전한 인권과 평화의 메시지를 미래 세대가 이어받아 희망의 나래짓으로 힘차게 날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념식은 여는 공연,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담은 주제 영상 상영, 기념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 공모전 시상식, 기림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청소년 작품 공모전 시상식에선 영상·음악 분야 12점, 미술·디자인 분야 12점 등 총 24점의 작품이 시상된다.
최고 작품상인 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는 남가민 학생(부흥중)의 손 그림 '한 올 한 올 채워가는 위로의 온도'(미술·디자인 부문)와 슬기로운 초등 생활(청석초·초롱초) 팀의 영상 '반창고'(영상·음악 부문)가 선정됐다.
한편 지방자치단체 및 시민단체도 다양한 기념 행사를 마련해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를 이어간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별로 특색 있는 기념식과 문화제, 체험 프로그램 운영, 온라인 영화제, 사진전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행사를 열어 기림의 날의 의미를 공유하고 확산해 나간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기림의 날이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념일인 '8월 14일'은 지난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로, 2012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가 이날을 기림일로 지정했고 2017년부터는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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