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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국가명 혼동?…77년 전 등록한 'KOREA' 쓰면 된다

기사입력 : 2024년07월30일 15:26

최종수정 : 2024년07월31일 14:39

한국, 정부 수립 전인 1947년 IOC에 독립국가로 가입 쾌거
당시 등록명은 '코리아'…영문 약칭은 지금까지 'KOR' 유지
반면 국가명은 '대한민국'으로 바꾸면서 북한과 혼동 초래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남북한 국가명과 국기를 혼동해 물의를 빚은 사건은 2024 파리 올림픽뿐만 아니라 역대 올림픽에서 자주 일어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개최국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부주의한 탓도 있지만, 분단국가의 쓸쓸한 현실이 초래한 안타까운 해프닝일 수 있다.

다른 이유도 있다. 한국과 북한의 영문명은 뒷부분이 철자 하나 틀리지 않고 같다. 한국은 'Republic of Korea'를, 북한은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를 쓴다. 외국인들이 보면 혼동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2년 10월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 후 토바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부터 쿠베르탱 메달을 받은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원장(오른쪽). [사진=윤강로] 2024.07.30 zangpabo@newspim.com

국내 최고의 스포츠 외교 전문가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장은 30일 기자에게 자신이 올림픽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사례를 소개하며,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영문 국호부터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원장에 따르면, 한국이 맨 처음 IOC에 등록한 영문 국호는 'Republic of Korea'나 'South Korea'가 아니라 그냥 'Korea'였다.

한국은 1947년 스톡홀름 IOC 총회에서 천신만고 끝에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조건부 가입 승인을 받아냈다. 이듬해 열리는 생모리츠 동계올림픽과 런던 하계올림픽에 독립국가 자격으로 처음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해방 직후 정부가 수립되기도 전 분단의 어수선한 시기에 따낸, 그야말로 쾌거였다.

이 때 탄생한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한반도 유일의 NOC로서 올림픽 운동의 구심점이 됐다.

여기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승인 당시 한국의 국가명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코리아'였다는 점이다. 가입 신청할 때 실수로 오기를 한 게 아니었다. 'Republic of Korea'는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은 때였다.

이에 따라 IOC의 한국 영문 약칭은 국제사회의 표준인 'ROK'가 아니라 지금까지도 'KOR'로 쓰이고 있다. 다만 정식 국가명만 '코리아'에서 '대한민국'으로 은근 슬쩍 바뀌어버린 것이다.

이에 비해 북한은 1963년에야 조건부로 IOC 회원국 승인을 받았고, 1972년 뮌헨 올림픽 때 처음으로 선수단을 보냈다. 가입 때부터 국가명을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등록한 북한의 영문 약칭은 'DPRK'이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기자=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대한민국 선수단.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4.07.27 zangpabo@newspim.com

27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상 개회식에서 대한민국을 '북한(프랑스어: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 영어 :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으로 잘못 소개했다.

한국의 영문명을 IOC에 처음 등록한 'Korea'로 그대로 사용했다면 이런 실수가 일어날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들었을 것이다. 영문 약칭이 'KOR'와 'DPRK'로 확연히 구분되는 것처럼 말이다. 지금이라도 IOC의 등록 국가명을 원상 복귀할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윤 원장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윤 원장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는 선수촌 입촌식 리허설 때 조직위가 북한의 인공기를 게양했다고 전했다. 다행히 리허설이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고, 대회 조직위는 한국 선수단에 곧바로 정식 사과했다. 오히려 이게 약이 돼 이후 다른 실수가 나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02 솔트레이크시티 조직위원회가 잘못 인쇄한 선수단 책자. 한국과 북한 선수단에 모두 인공기를 올려놨다. [사진=윤강로] 2024.07.30 zangpabo@newspim.com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는 대회 조직위가 선수단에 배포한 책자에 태극기 대신 인공기가 올라 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확인한 한국은 거세게 항의했고, 대회 조직위는 즉각 책자를 수거해 교체한 뒤 공식 사과 서한을 보내왔다.

이밖에도 종목별 경기장에서 한국의 국가명이 잘못 호명되는 일은 빈번히 일어났다는 게 윤 원장의 설명이다.

윤 원장은 KOC 국제 담당 사무차장을 거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 국제 사무총장을 지냈다. 2027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 사무총장에도 내정됐다. 그러나 자신이 몸 담았던 대한체육회 집행부와 갈등 끝에 직책을 내려놓았다.

영어와 스페인어에 능통한 그는 40여 년간 한국의 스포츠 외교를 전담하다시피 했다. 김치를 올림픽 선수촌 공식 메뉴로 등록시켰고, 2022년엔 세계 올림픽 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부터 쿠베르탱 메달을 받았다.

바흐 위원장은 물론 수많은 국제 스포츠 유력 인사와 친분이 깊은 윤 원장은 현재 IOC 문화 및 올림픽 유산위원회 위원이다. 하지만 그는 국내 체육계에선 영원한 야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기자와는 그가 전 세계를 누비며 밀리언 마일리지를 쌓던 초창기부터 친분을 맺은 오랜 사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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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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