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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초연결 시대, 우리는 과연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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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타임스퀘어의 불이 꺼졌다. 공항에는 발 묶인 비행기가 늘어섰고 증권거래사와 방송사의 화면이 파랗게 멈춰 섰다. 7월 19일 전 세계에 들이 닥친 IT대란 '블루 스크린 데이'의 모습이다.

'블루 스크린'은 컴퓨터 화면이 파랗게 변하며 '먹통'이 되는 현상으로 MS의 윈도 운영체제(OS)에서만 일어난다. 치명적 오류가 생겼을 때 발생하며, 보통 '기기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안내 메시지가 뜬다.

이번 'IT 블랙아웃'의 직접적인 원인은 MS 클라우드(가상서버) 서비스를 받기 위한 보안 프로그램 업데이트 오류. 미국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crowd strike)'의 보안 프로그램 '팰컨(Falcon)'이 업데이트되면서 MS의 윈도 시스템과 충돌했는데 이 공간이 바로 MS의 클라우드 '애저(Azure)'였다.

펠컨은 클라우드에서 AI기술로 개별 기기(endpoint)에 대한 사이버 위협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소프트웨어로 PC를 살피기 위해 OS에 접근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그런데 업데이트 과정에서 MS 윈도와 충돌한 탓에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연결된 PC에 블루스크린이 뜨게 된 것이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소프트웨어 간 충돌이지만 막상 피해를 키운 건 '클라우드의 인프라화'라고 말한다. 최근 다수의 기업과 기관들은 클라우드에 핵심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올려두고 필요할 때 접속해 사용하고 있다. 개별 기기를 사용하거나 자체 서버를 구축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서비스 안정성이 높을 뿐 더러 재해 복구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향후 AI 사용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의 수집과 저장, 처리를 감안하면 클라우드로의 전환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점유율 31%로 1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가 25%로 2위, 두 회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랜드 뷰 리서치에 의하면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는 2024년 7524억4000만달러(약 1045조원)에서 2030년 2조3902억달러로 급성장 중이다.

클라우드는 사람과 사물, 서비스가 이어지는 '초연결 사회'에서 핵심적인 인프라 역할을 하지만 오류 발생 시엔 피해를 키우는 진앙지가 될 수도 있다. 이번 사태만 봐도 그렇다.

클라우드에서 발생한 사고가 사용 기관과 기업들의 피해로 번졌다. 기업에서는 PC가 다운되면서 다른 소프트웨어조차 쓰지 못해 업무가 마비됐고, 클라우드에서 일어난 오류가 다른 소프트웨어에도 장애를 일으키는 도미노 현상이 벌어졌다.

[사진 = 바이두] 전세계를 마비시킨 마이크로소프트(MS)발 정보기술(IT) 대란의 여파로 중국 정보 보안 업계의 기술국산화 움직임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 7월 22일 A주 시장에서 '정보 보안 테마주'가 상승세를 연출했다.

MS는 전 세계 850만 대의 컴퓨터가 사용 중지된 것으로 추정했다. 더 골치 아픈 건 문제가 발생한 컴퓨터들은 인터넷에 연결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복구 모드로 부팅해 사람이 일일이 수동으로 관련 파일을 삭제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일부는 시스템을 최대 15번 재부팅 한 뒤에야 문제가 해결됐다고 한다.

피해도 광범위했다. 주요 항공사와 공항, 방송사, 금융기관, 의료기관 등 디지털 전환이 잘되어 있는 산업일수록 타격이 컸다.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 독일 베를린 항공, 루프트한자, 호주 항공, 에어프랑스 등이 당일 항공편을 취소했고 정보 시스템 장애로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 응급의료시스템과 독일, 이스라엘의 의료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쳤고 영국 철도의 피해도 컸다.

일각에선 사이버 보안을 일부 빅테크에 과하게 의존하는 쏠림 현상을 지적했다.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나스닥 상장사로 포천 500대 기업의 60% 이상이 고객일 만큼 클라우드 보안 생태계에서 강력한 입지를 차지한다. 하지만 복잡한 IT체계를 사고없이 운영하는 건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기업조차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IT 대란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는 아마존 웹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고 구글 클라우드도 2020년에 1시간 정도 장애가 발생했었다. 국내에선 2022년 10월 카카오톡 중단 사태로 사회가 술렁이기도 했다.

하지만 '악성코드를 막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악성코드가 된'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IT대란은 기술의 문제를 넘어 우리에게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초연결 시대, 과연 우리는 안전할까? 기술을 어디까지 믿고 얼마나 의존할 수 있을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준비와 과정이 필요할까? 비상 상황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애저 AI 서비스 [사진=업체 제공]

한 가지는 분명하다.

'완벽한 기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의 전략과 실행이 필요하다.

정부는 정보통신 인프라의 취약성을 재점검하고 백업시스템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글로벌 빅테크 의존성을 줄이기 위한 국내 클라우드 우선 혹은 한국에 특화된 소버린 클라우드(sovereign cloud) 전략도 감안해볼 필요가 있다. (** 소버린 클라우드 - 특정 국가가 자국의 법률과 규정에 따라 데이터를 독립적으로 관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업은 둘 이상의 클라우드 업체를 이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고려해봐야 한다. 단일 클라우드 업체에 의존하는 대신 여러 클라우드 환경을 혼합해 사용하면 리스크 분산이 가능하다.

물론 테크기업들에 대한 보다 강도 높은 품질관리와 엄격한 테스트 등의 강력한 규제도 필요하다.

연결이 확대될 수 있도록 우리는 섬세하고 예민해져야 한다. 사소하지만 기본 원칙을 무시하는 행위, 품질보다 속도만 우선 시하는 기술기업의 잘못된 관행은 연결된 모두에게 막대한 피해와 재앙을 입힐 수 있다. 초연결 사회는 민낯은 생각보다 취약함을 명심하자. 

국내 저비용항공사 [사진=뉴스핌 DB]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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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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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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