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시절 성찰없이 신문기사 인용"
"광주시민 마음 아프게 한 것 진심으로 사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는 논란이 된 '12.12 거사' 표현에 대해 16일 "30년 전 대학원생 시절 성찰없이 인용했다"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자신의 학사논문상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이 같이 사과했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12 군사반란을 거사로 표현한 것은 후보자의 치우친 역사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광주시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30년 전 대학원생 시절 성찰없이 신문기사를 인용하다 보니 큰 실수가 있었다"면서 "지금 되돌아보면 생각이 짧았고 광주시민을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논문 표현은 제 가치관과는 무관하고 모든 게 저의 불찰"이라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서 더욱 조심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7.16 leehs@newspim.com |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업 규모가 커졌음에도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자회사를 만들면서 이른바 '중소기업 쪼개기'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자의 처가가 소유한 (주)유창 기업집단이 바로 이런 모습"이라면서 ""유창 특수관계 기업이 24곳이고, 매출이 약 8000억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서는 제가 잘 몰아서 말씀드리기 힘들다"면서도 "일정한 거래 비율이 있으면 자동으로 신고하게 된다. 그에 맞춰서 신고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16 leehs@newspim.com |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논문의 표절율은 4% 수준으로 분석됐다.
강 후보자는 "역대 국무총리 25명에 대해서 썼던 논문"이라면서 "당시 자료가 없어서 도서관에서 신문기사를 찾아서 넣다보니 실수가 있었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표절율 4%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인용 표시를 군데군데 모두 다 넣었어야 했었다"며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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