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개 전체 수련병원 복귀율 8% 그쳐
행정처분 철회·특례적용에도 복귀 저조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전공의 최종 사직 처리기한이 하루가 남지 않은 가운데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가 얼마나 돌아올 지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211개 전체 수련병원의 전공의 복귀율은 1만3756명 대비 1094명으로 8.0%에 불과하다. 사직 처리된 전공의는 이탈한 1만506명 69명으로 0.66%다.
복지부는 지난 8일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 모든 전공의를 대상으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철회했다. 또 각 수련 병원에 오는 15일까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완료하고 결원을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복지부가 수련 병원에 이같은 요청을 한 이유는 전공의 정원(TO)을 파악해 하반기(9월) 전공의 모집을 오는 22일 시작하기 위해서다. 사직 처리된 전공의는 오는 9월부터 수련 재수강을 통해 복귀할 수 있다. 복지부는 오는 9월에 복귀한 전공의를 대상으로 현행 '전공의 임용시험 지침'을 바꿔 '수련 특례'를 적용해 동일 연차·과목으로 복귀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미복귀 전공의를 대상으로한 완화 정책에도 전체 수련병원 211곳의 전공의 복귀율은 변화가 없다. 복지부가 행정처분 철회와 수련 특례를 발표한 8일 이전인 5일 기준 전공의 복귀율은 전체 인원인 1만3756명 대비 1092명으로 7.9%였다. 발표를 한 8일은 1095명(7.9%)이다. 이후 지난 10일 기준 전공의 복귀율은 8%로 올랐으나 1096명에 불과하다. 지난 11일엔 1094명으로 복귀 전공의가 오히려 줄었다.
반면 전체 수련병원 211곳의 레지던트 사직률은 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사직처리된 레지던트는 63명으로 이탈한 전제 인원인 1만506명 대비 0.6%다. 복지부가 행정처분 철회와 수련 특례를 발표한 지난 8일 이후 사직률은 지난 9일 기준 67명으로 0.64%, 10일 68명(0.65%), 11일 69명(0.66%)로 집계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각 수련병원은 미복귀 전공의에 오는 15일까지 복귀하거나 사직 의사를 알려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복귀하지 않거나 답장이 없는 경우 복귀할 의사가 없는 경우로 간주해 사직처리가 될 예정이다. 각 수련병원은 15일까지 상황을 보고 최종 복귀 규모를 복지부에 전달할 전망이다.
복지부와 의료계는 큰 복귀 움직임을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복지부가 '수련 특례'를 적용한만큼 내년 복귀를 염두한 전공의의 마음이 움직일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미 복귀하지 않은 기간이 오래돼 개인적으로 앞길에 대해 고민을 마쳤을 것"이라며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했다. 다만 그는 "정부가 양보한만큼 복귀를 고민하고 있던 전공의들은 복귀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