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AI 대중화에 속도...2025년까지 AI 무료 방침도 유지
연내 XR 플랫폼도 공개...기기보다 에코 시스템 먼저 선보일 듯
[파리=뉴스핌] 정승원 기자 = 삼성전자는 올해까지 갤럭시 스마트폰 2억대에 인공지능 기능인 '갤럭시 AI '를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연초 갤럭시 S24 출시와 함께 목표로 정한 1억대에서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노태문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장 사장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 직후 열린 국내 기자 대상 간담회에서 이 같이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사진= 삼성전자] |
앞서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 S24 언팩에서 연내 1억대의 갤럭시 스마트폰에 갤럭시 AI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갤럭시 S23 등 이전 출시 제품에도 갤럭시 AI를 적용해왔고 업데이트는 2023년 이후 출시된 모든 갤럭시 S 시리즈와 Z 시리즈까지 확대됐다.
노태문 사장은 "올해 초 1억대의 갤럭시 제품에 AI를 적용한다는 목표를 넘어 연말까지 두 배인 2억대의 갤럭시 제품에 갤럭시 AI를 적용할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는 하드웨어 사양에 밀접해 어떤 하드웨어까지 AI 기능을 지원할지 많은 연구를 했다. 그 결과 갤럭시 AI의 혁신을 더 많은 고객들이 즐기실 수 있도록 모바일 AI 대중화를 더욱 가속화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갤럭시 AI 적용 모델의 확대에도 2025년까지 무료로 AI 기능을 적용하겠다는 방침도 재차 강조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 AI를 통해 갤럭시 고객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계획"이라며 "앞서 밝혔듯이 2025년 말까지 모든 AI는 무료로 제공한다. 2026년부터는 고객들의 요구와 산업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 사장은 "무엇보다 기본적인 원칙은 갤럭시 AI가 갤럭시 사용자에게 가장 좋은 경험을 제공하고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유료화 여부를 정할 때도 고객들의 의견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언팩에서 밝혔던 확장현실(XR) 플랫폼의 연내 출시에 대해서는 에코 시스템(Eco System) 구축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언팩 클로징 멘트 중 "연내 선보이는 XR 플랫폼을 기대해달라"고 깜짝 발언했다.
노 사장은 "작년에 XR 제품 서비스를 위한 전략 협력에 대해 삼성과 구글, 퀄컴이 발표했고 계획대로 착실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XR은 기기 자체도 중요하지만 기기를 사용해 소비자가 좋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서비스 콘텐츠를 누리기 위해서는 에코 시스템 확보가 중요하다. 우리는 기기를 먼저 내놓고 에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먼저 만들기로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 정착하고 고객이 만족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이 고려돼야 하며 몇 개 회사의 협력만으로는 안 된다"며 "다양한 분야에 대해 협력하기 위해 공동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이 먼저 공개돼야 한다. 올해 이 플랫폼, 운영체제(OS) 등에 대해 공개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한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노 사장은 "갤럭시 Z 폴드6와 Z 플립6는 가장 정제되고 완성도가 높은 폴더블 폼팩터에 갤럭시 AI가 최적화 돼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역대급으로 강력한 폴더블 AI폰으로 탄생했다"며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가진 제품으로 카메라·배터리·디스플레이·내구성 등 모든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이고 폴더블 사용성을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링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 등 웨어러블 기기에 대해서도 그는 "갤럭시 링은 가장 작은 갤럭시 폼팩터로 최신의 센서 기술을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기술 혁신의 결정체"라며 "이번 웨어러블 신제품을 통해 건강관리 분야로 갤럭시 AI 경험을 확대했다. 갤럭시 워치도 최신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해 더욱 다양한 건강지표를 사용자가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10일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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